[김종효의 시장통]분위기 호전에도 잊지 말고 챙겨야 할 뉴스
[김종효의 시장통]분위기 호전에도 잊지 말고 챙겨야 할 뉴스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18.12.05 08:24
  • 최종수정 2018.12.07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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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통해 보는 트렌드와 이슈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미국과 중국이 G20 정상회담에서 휴전을 선언하고 추가 관세를 유예함에 따라 위험자산이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유가, 이머징 증시 등 특히 크게 조정 폭이 컸던 자산들이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긍정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나타나는 신호들은 무시할 수 없는데요. 어떤 신호들이 있는지 찾아보면 가장 먼저 채권시장의 신호를 주목해 봐야 합니다.

미국채 3-5년 수익률 스프레드. 그래프= 블룸버그
미국채 3-5년 수익률 스프레드. 그래프= 블룸버그

전통적인 장단기 스프레드는 아니지만 2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를 포함한 미국채 장단기 스프레드의 하향곡선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비슷해 지거나 역전된다는 것은 경기 하강을 의미합니다.

오래 돈을 빌리는 가격보다(장기 수익률) 떠 짧은 기간 돈을 빌리는 가격(단기수익률)이 역전된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의 장기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것이니까요.

전반적으로 장단기 스프레드가 꺾이는 가운데 3-5년물에서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치가 보인 것은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변수입니다.

미국 경제는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 이후 거의 90% 이상의 확률로 1-2년 사이 경기침체가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60년을 이어온 공고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위가 흔들릴 가능성인데요 카타르가 내년 1월 가스 생산에 전념한다는 이유로 오펙 탈퇴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카타르의 OPEC 탈퇴 시사점, 사진= CNBC
카타르의 OPEC 탈퇴 시사점, 사진= CNBC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알 수 없지만 향후 유가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이슈가 되면 곤란합니다. 이머징 시장과 유가의 상관관계는 거의 1에 가까운 정의 상관관계, 즉 유가가 오르면 이머징도 오르고 유가가 내리면 약합니다.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이머징 변동성도 확대될 수 밖에 없습니다.

카타르가 OPEC의 생산량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밖에 안되니 영향이 없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카타르를 필두로 OPEC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마지막으로 정치지형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 진행된 극우파의 약진 정도로 전체 정치지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선거 결과, 사진= CNBC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선거 결과, 사진= CNBC

문제는 예상과 달리 극우파의 지분율이 올라가면서 그들이 주요 정책 결정에 캐스팅 보트를 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며 또 해당 지역들이 모두 유럽에서 난민을 많이 받고 경제지표가 둔화된 지역이라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경제의 번영은 항상 수많은 인류와 물자가 교류될 때 이어졌습니다. 민족주의와 전체주의가 강조되는 극우의 정치역량 증가는 어떤 방향에서든 경제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작습니다.

당장은 아니라도 말이죠. 유럽을 포함한 다양한 지역에서 정치 변화는 계속 눈여겨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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