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의 시장통]애플은 왜 판매둔화를 걱정할까
[김종효의 시장통]애플은 왜 판매둔화를 걱정할까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18.11.13 13:28
  • 최종수정 2018.11.19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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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통해 보는 트렌드와 이슈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애플 부품사의 부품 전망 축소로 시작된 애플의 하락은 오늘 시장의 최대 화두입니다.

미국 주요 기술주를 끌어내렸고 국내 애플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도 모두 확대시키고 있는데요, 소문의 근원지인 루멘텀 홀딩스는 자웅 30%가 넘는 급락을 보이며 관련주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루멘텀 홀딩스는 아이폰 카메라에 들어가는 포토다이오드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애플이 추구하는 AR기능의 핵심 중 하나인 포토 다이오드를 만듭니다. 사양이 높은 고급 아이폰의 추이에 아주 깊은 관련이 있을 수 밖에 없어 이들의 주문량 축소 이슈는 앞으로도 시장의 중요 변수로 작용할 듯 합니다.

루멘텀 홀딩스 일봉. 그래프= 인베스팅 닷컴
루멘텀 홀딩스 일봉. 그래프= 인베스팅 닷컴

애플의 판매둔화, 이유는 무엇일까요.

크게 보면 두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가격 인상에 따른 자연스러운 판매감소가 첫번째 원인인데, 교체수요가 나오면 다른 선택지가 없는 만큼 이 이유로 이렇게 하락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본질적인 이유는 아이폰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쪽의 판매둔화 가능성이 조금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끓어오르고 있다고 할 수 없지만 과거 일본과의 영토분쟁(센카쿠열도-다오위다오)시 나타난 공격적인 민족감정,  도요타 등 일본차 매장을 불지르던 것들을 고려해보면 11월 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이 지연돼 12월부터 2000억불에 달하는 중국 관세가 부과되고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주변국가, 그리고 중국의 갈등이 첨예화될 경우 아이폰과 미국 제품에 대한 부정적 흐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줄어들고 있는 중국의 경상수지와 해외 순투자는 심화될 경우 중국 유커의 해외활동과 기업의 해외투자를 막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위안화 약세 심화로 해외자금들이 중국을 떠나는 신호가 보이면 더욱 그러할 겁니다.

중국 경상수지와 해외투자. 그래프= NH투자증권
중국 경상수지와 해외투자. 그래프= NH투자증권

퀄컴과 애플의 주가하락은 닮아 있습니다. 중국의 세트 소비가 줄면 중국의 부품과 세트도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지만 중국으로 수출하는 중국이 성장을 주도하는 부품과 세트도 동반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고 중국 성장을 기반으로 세워놓은 수요와 성장목표는 모두 신뢰가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주가가 떨어졌다고 접근하는 공격적 전략보단 악재에도 둔감할 정도로 악재가 희미해 지거나 결자해지의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의 화해 제스처가 확실하게 시장에 각인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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