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의 시장통]산타는 우는 증시에 찾아올까요
[김종효의 시장통]산타는 우는 증시에 찾아올까요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18.11.27 13:22
  • 최종수정 2018.11.27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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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통해 보는 트렌드와 이슈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어느덧 한해가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항상 연말연시가 되면 다소 들뜨는 마음. 가족과 연인과 함께 하는 행복한 그림이 떠오르죠.

증시에서도 1월 효과, 써머 랠리와 같은 다양한 계절적 효과들에 대한 기대가 당연히 상존하고 있고 최근처럼 증시가 크게 밀렸을 때는 연말 랠리. 흔히 산타 랠리라고 부르는 일종의 기대효과를 기다리기 마련인데요.

최근 미국 내 흐름은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상황입니다.

산타랠리에 대한 배런스의 기사. 사진= 배런스
산타랠리에 대한 배런스의 기사. 사진= 배런스

이유는 산타랠리를 즐기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사건당 확률을 1/2이라고 계산해도 금리우려 불식, 미중 무역분쟁 우려 둔화, 경기와 실적 하향트렌드 반전의 모멘텀을 찾아야 하니 각각의 경우가 모두 긍정적인 경우로 나타날 확률은 12.5%에 불과합니다. (1/2*1/2*1/2=1/8)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금리문제만 봐도 미국연방준비위원회(fed)의 점도표(향후 금리 경로를 예측한 연준이사, 지역 총재들의 전망)의 중간값이나 시장에서 기대하는 향후 금리 인상 경로, 또 전문 경제기관이 예측한 경로가 모두 다릅니다. 

물론 연준 내에서도 내년과 내후년으로 갈수록 점도표의 아래위 길이가 길어지는 것은 그만큼 금리예측(경기와 물가 예측)이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향후 금리를 전망하는 연준 중간값과 시장 기대값, 경제기관 예측값. 그래프= 마켓워치
향후 금리를 전망하는 연준 중간값과 시장 기대값, 경제기관 예측값. 그래프= 마켓워치

결국 누군가는 틀렸다는 것이고 틀린 예측에 따른 결과는 생각보다 크게 벌어질 수 있기에 예측을 믿고 움직이기 보다 시장 반응과 아벤트 결과에 순응하는 것이 좀 더 현명한 전략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건 올해가 1901년 이후 모든 자산이(90%) 동시다발적으로 하락한 한해 라는 측면에서 내년 전체 자산 시장에 대한 예측은 118년의 결과물을 가지고 예측해볼 때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연도별 자산 수익률의 하락비율. 그래프= 도이치뱅크 증권, 마켓워치
연도별 자산 수익률의 하락비율. 그래프= 도이치뱅크 증권, 마켓워치

주식, 채권, 원자재 등 각종 자산들이 동반 하락하는 비율이 적어도 7-80%가 넘었던 기간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 다는 것과 자산가격 급락 이후 자산별 차별화가 나타나며 자산가격 하락 동조화가 쉽게 깨진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죠.

골드만삭스는 그런 관점에서 내년 주식보다 금, 석유를 고르고 있는데요 주식이 될지 실물 자산이 될지 모르지만 내년 강세를 보일만한 자산을 지금부터 신중하게 골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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