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의 시장통]급등한 천연가스 가격의 나비효과는…
[김종효의 시장통]급등한 천연가스 가격의 나비효과는…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18.11.19 15:19
  • 최종수정 2018.11.20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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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통해 보는 트렌드와 이슈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11월 6일자 불확실성에서의 투자대안에서 언급했던 천연가스 ETF가 급등했습니다. 지난 2주간 부침은 있었으나 가격의 상승은 멈추지 않고 있죠. 

물론 향후 유가의 방향이나 다른 정치적 요인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참조: www.infostock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021>

당시에도 언급 드린 것처럼 가격의 반등은 겨울 기온 하락에 따른 난방수요에 근거한다고 봐야 합니다. 이란 제재는 주요 수입국 8개 국가의 한시적 유예를 준만큼 영향이 적었을 것이구요, 또 하나는 중국의 수요 증가에 따른 장기적 수혜도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최근에 나타난 변동성과 거래 증가는 심상치 않습니다.

천연가스  ETF(UNG) 일봉, 그래프= 인베스팅 닷컴
천연가스 ETF(UNG) 일봉, 그래프= 인베스팅 닷컴

언급한 이유로만 갑자기 급등했다고 보기엔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존재한다는 얘기죠. 그렇다면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을 견인하는데 일조하는 이슈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미중 무역분쟁의 가능성 하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천연가스 얘기하다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실 수 있지만 예전부터 이미 미국과 중국이 화해하려면 중국이 지적재산권에 대한 권리 강화와 미국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금융 개방, 그리고 천연가스 수입량의 대량 증가로 대응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천연가스는 실제 중국의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이기도 해서 미얀마와 중앙아시아의 가스공급을 이미 받고 있는 중국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지만 수급을 다양화하고 분쟁의 불씨도 가라 앉힌다는 입장에서 보면 현재의 가격 급등과 거래증가가 어느정도 설명이 된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나비 효과를 낳습니다. 단순히 천연가스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을 늘릴 것은 자명한 일이고 그 중 큰 수요를 책임질 한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수요가 늘면 천연가스만 대박나는 것은 아니겠지요.

천연가스를 누군가는 날라야 하고 누군가는 운반하기 편하게 만들기 위해 액체상태로 변환시켜야 합니다. 그와 관련된 종목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면 앞서 언급드린 가설 '미중 무역분쟁 해결에 대한 기대가 천연가스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에 상당부분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봐야 하는데요

최근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싹쓸이 하고 있는 국내 조선사와 천연가스 보냉제 선두그룹인 동성화인텍의 주가를 보시기 바랍니다.

대우조선해양과 동성화인텍 비교차트. 그래프= 신한금융투자 HTS
대우조선해양과 동성화인텍 비교차트. 그래프= 신한금융투자 HTS

앞으로 천연가스의 가격 추이는 어떻게 될까요.

장기적으로 보면 수요증가와 환경문제에 직면한 개도국이 점점 가스발전과 난방으로 변화될 가능성은 높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셰일가스에서 에탄을 분해하는 분해시설도 여전히 많이 생길 듯 합니다.

다만 단기적인 가격 부양이 11월 말이면 결론을 알 수 있는 재료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된 종목과 천연가스 ETF 가격 자체도 단기적인 변동성을 피해 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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