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의 시장통]인터넷 기반 산업의 불안요소는?
[김종효의 시장통]인터넷 기반 산업의 불안요소는?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18.11.08 14:56
  • 최종수정 2018.11.09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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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통해 보는 트렌드와 이슈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우리에게 직방과 다방이 있다면 미국에는 질로우(Zillow)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부동산 매물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인데요. 2위 업체였던 트룰리아를 인수해 부동산 플랫폼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 업체도 등극했습니다.

월 1억8000만명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6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 업체는 최근 주가의 흐름이 아주 좋지 않습니다.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65달러를 기록했던 것이 11월 7일 현재 29달러 수준까지 내려와 시장 하락의 폭을 뛰어넘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미국 부동산 시장의 부진에 기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로우 월봉. 그래프= 인베스팅닷컴
질로우 월봉. 그래프= 인베스팅닷컴

시장에 변동성 증가에 부동산 시장 약세가 작용했다고 치더라도 너무 가파른 하락입니다.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 텐데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질로우의 구조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질로우는 사용자의 공공데이터, 그리고 질로우가 확보한 개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마존의 머신러닝과 클라우드를 이용해 주택가격을 적절하게 산출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미래기술의 총아는 다 들어간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모두 활용하는 데다 미국 시장 내 1위 업체, 또 트렌드를 이끄는 시총 6조원이 넘는 기업입니다.

질로우의 가격산출 시스템. 그림=산업기술리서치센터
질로우의 가격산출 시스템. 그림=산업기술리서치센터

그런데 말입니다. 이들의 수익기반이 사용자 확대에 따른 광고수입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계십니까. 즉 인터넷 사용자 확대가 그들의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인데, 시장 침체 혹은 규제에 따른 사용자 감소는 바로 수익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사용료를 받기 시작하면 혹은 프리미엄 서비스와 일반 서비스를 구분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일 수도 있으나 이미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무료 서비스로 인식하고 있는 이러한 서비스를 과연 유료화와 유료화에 따른 여타 서비스와의 차별성을 가져올 수 있느냐가 결국 문제로 보입니다.

11월 7일자로 향후 분기 수익과 매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며 하루에 20%의 추가 하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넷 모바일 기반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모두 광고 기반의 회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또 시장에서 여전히 이들의 성장성만 부각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질로우의 하락은 의미하는 바가 작지 않아 보입니다.

거기에다 유럽의 데이터 규제. 세금.. 나올지 알 수 없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하고 있는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의 반독점규제까지 이어질 경우 4차 산업의 총아로 떠오른 모바일과 인터넷 기반의 FANG(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구글)류의 플랫폼 기업들이 최근 하락이 겹쳐지는 것은 기우일까요.  부디 기우이길 바랍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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