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의 시장통]미국 주택가격 지수 급락에도 주택건설주가 반등하는 이유는?
[김종효의 시장통]미국 주택가격 지수 급락에도 주택건설주가 반등하는 이유는?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18.11.20 13:16
  • 최종수정 2018.11.20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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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통해 보는 트렌드와 이슈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최근 미국 경제지표중에서 가장 부진한 지표를 꼽으라면 바로 주택지표를 들 수 있습니다. 선행지표격인 주택 허가건수, 착공면적 뿐만 아니라 기존주택판매, 주택가격지수 등 전반적인 지표 악화와 함께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주택시장 환경도 다소 부담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19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이 애플발 악재로 FAANG 종목(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이 주도한 하락이였다고 하는데 빠지지 않는 뉴스도 주택지표의 악화입니다. 시장 약세에 한 몫을 했다는 것입니다.

NAHB 주택건설기업 신뢰지수 . 그래프: NAHB, 마켓워치
NAHB 주택건설기업 신뢰지수 . 그래프: NAHB, 마켓워치

지표만 보면 다소 큰 폭의 약세가 보입니다.

최근 추세가 둔화되고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하락이라고 보기 어려운 추세가 유지중이였는데 이번 달의 약세로 상승추세는 확실이 꺾인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실적이 나쁘지 않으나 기대로 올랐던 종목이라는 이유로 급하게 조정받고 있는 FAANG과 마찬가지고 주택건설주의 주가도 크게 밀렸을까?

결론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최근 악재를 선반영하면 미리 빠져있던 주가는 악재에도 의외로 담담하게 반응하면 대부분 강보합에서 마감했습니다. 그만큼 주가에는 악재 자체보다 악재를 얼마나 주가가 소화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또 하나 지금 종목을 움직이는 마켓, 혹은 업종과 종목 드라이버(주가를 움직이는 동인)를 알아야 합니다. 단기와 장기가 다를 수 있는데 투자 시점과 투자 성향, 기간에 따라서 달리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주택 건설주의 장기 드라이버가 주택시장의 호황 종료, 혹은 탄력 둔화라면 단기 드라이버는 무엇일까요.

차트를 보시면 답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 홈빌더 주가 추이와 2년물 미국채금리 상대수익률. 그래프: 인베스팅닷컴
미국 홈빌더 주가 추이와 2년물 미국채금리 상대수익률. 그래프=인베스팅닷컴

바로 올해 들어 꾸준히 오르는 금리가 답입니다.

저금리에서 호황을 누렸던 주택시장이 연준의 긴축이 강화되는 과정에서 물가와 금리가 오르자 주가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금리가 주택건설주의 드라이버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단기적으로 또 중기적으로 주택 건설주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금리임은 분명합니다.

투자는 이처럼 어렵습니다. 단기에 적용되는 논리와 장기투자에 반영할 재료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종목, 내가 투자한 산업과 시장의 드라이버는 무엇입니까?

지금 당신은 그 드라이버를 제대로 판단하고 있고 그 판단에 맞게 투자하고 있는지 어려운 시장에서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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