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중국의 음원 강자 텐센트 뮤직이 12일 미국에 상장했습니다. 7.7% 상승으로 마감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뤘죠.
실제로 오늘 미국시장이 미중 무역분쟁의 긴장이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존재하지만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와 함께 텐센트 뮤직의 상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봐야 합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텐션이 높아지며 10월에 예정되었던 기업공개(IPO)가 늦어진 상황에서 왜 지금 상장이 허락되었을까요.
하지만 투자 관점에서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의 위험이 사라졌다고 볼 수 없으며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은 여전히 무역회담의 조기종료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흑자가 유일하게 중국에서 나고 있는 중국 음원업체이지만 경쟁업체인 스포티파이나 판도라에 비해 월등히 낮습니다. 거의 1/5 수준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늦어진 상장이 감행된 것은 아마도 지적 재산권과 관련된 미중 회담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거나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반영하지 않았나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중국은 해적판이 범람하는 나라죠. 국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든 컨텐츠의 복제물이 암묵적으로 유통되는 사회입니다. 과거 대비 많이 좋아졌다고 해도 말입니다.
그런 어려운 시장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텐센트 뮤직이 미국 내 상장되었다는 것은 앞서 얘기한데로 디지털 컨텐츠의 지적 재산권 보호 가능성이 지배적 사업자 내에서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중국 국민 중 20%만 앱을 이용하고 지적 재산권에 대한 수익을 배분해도 거의 미국 인구에 육박하는 사용자를 확보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형의 자산이 돈이 되는 시대, 그리고 돈을 거침없이 지불하는 시대임을 고려할 때 중국은 아직 갈길이 멀지만 지배적 사업자인 텐센트 뮤직부터 지적 재산권 보호와 디지털 자산의 적법한 유통에 신경쓴다면 양질의 컨텐츠 업체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투자의 방향은 두가지, 아직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성장의 경로가 유망한 중국 업체에 대한 투자와 양질의 컨텐츠를 이 플랫폼에 제공할 수 있는 회사가 좋아 보입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