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연준의 1인자인 파월 의장이 드디어 물러섰습니다. 시장의 부름에 응답한 것일까요. “중립금리 바로 아래”라는 비둘기적 표현이 오늘 미국 증시를 폭발시킨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시장이 가장 기다렸던 재료 중 하나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은 급등했음에도 환율과 금리는 제한적 범위 내에서 움직였습니다.
중립금리가 고정되어 있다면 오늘의 발언은 장기적으로도 주목해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립금리는 언제든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데다, 12월 FOMC에서 점도표까지 수정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은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 보고서를 보면 연준은 여전히 고민스럽습니다.
호전된 지표와 올라가는 물가에 대한 대응(금리 인상)도 끝내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인데다, 그렇다고 현재 구간에서 금리를 무작정 올리기엔 주식시장 뿐 아니라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경제 주체와 자산이 너무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딜레마 혹은 진퇴양난. 지금 구간에서 연준이 가장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주식시장의 반등이 연장되고 더 확산되려면 중립금리는 변하지 않는 가운데 미국 경제의 상승압력이 더 악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미국 경제 상승압력이 낮아지는 것을 미국 증시는 충분히 반영했는지 냉철히 점검해야 합니다.
FAANG을 비롯한 미국 시장 상승주도주의 상승여력을 살피는 것보다 이것이 더 중요합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화해무드는 추가 상승 요인이니 꼭 확인해야 함은 필수요소입니다만 종전이 아닌 휴전이라면 이것도 증시의 지속적 상승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휴전선언만으로도 증시는 단기 반등을 더 시도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투자자라면 추가 상승에도 상승분위기에 취하지 말고 냉정하게 현금을 확보하며 향후 시장의 변수들을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