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의 시장통]조지 소로스 펀드를 따라하면 대박날까?
[김종효의 시장통]조지 소로스 펀드를 따라하면 대박날까?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18.11.22 13:51
  • 최종수정 2018.11.23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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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통해 보는 트렌드와 이슈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우리가 흔히 투자의 대가를 얘기하면 떠오르는 이름, 누구일까요. 다들 예상하시는 것처럼 바로 워렌 버핏입니다.

최근 애플의 급락으로 벅셔 헤더웨이 주가도 하락하고 있고 3분기에도 추가 매수한 워렌 버핏의 혹은 벅셔 헤더웨이 운용 헤드의 운용 능력에 대한 의문도 제시되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매수를 늘리고 있고 장기간 실패를 모르던 워렌 버핏의 투자 능력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은 없겠죠.

워렌 버핏이 장기 투자, 가치 투자의 대가라면 다소 공격적 투자를 병행해 투기꾼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나 엄청난 부를 쌓은 투자자 중 유명한 사람으로서 조지 소로스가 있습니다.

과거 영국 중앙은행과 싸워 파운드화를 무너뜨린 것은 유명하죠. 헤지펀드인 퀀텀펀드는 청산하고 지금은 가족의 자금으로 소로스 펀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오늘 배런스 인터넷 판에서는 흥미로운 기사가 떴습니다.

조지 소로스 펀드 매매동향. 사진= 배런스
조지 소로스 펀드 매매동향. 사진= 배런스

조지 소로스 펀드에서 하락 전 페이스복과 넷플릭스, 그리고 골드만 삭스를 팔았다는 것인데요. 투자의 대가 중 한사람인 조지 소로스는 faang의 상승이 끝났다고 보는 것일까요.

우리는 흔히 생각합니다. 워렌 버핏이나 소로스, 혹은 피터 린치 같은 대가의 포트폴리오를 알 수 있으면 나도 큰 돈을 벌지 않겠느냐는 착각을 가지게 되죠.

과연 그럴까요.

그러면 우린 지금이라도 페이스북과 넷플릭스, 골드만삭스를 늦었지만 팔아야 하는 것일까요.

선택은 본인 몫입니다만. 소위 투자 대가들은 주가의 등락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왜나하면 그들은 보수주의(자신이 평가한 주식의 내재가치보다 쌀때만 매수)와 단순함(복잡한 이익측정 모델, 다소 복잡한 재무제표, 평가하기 어려운 성장성 등을 가진 종목을 배제)에 입각해 투자합니다.

내가 산 가격이 투자의 기준이 아니라 자신이 보수적으로 평가한 내재가치가 기준입니다. 그 가치보다 낮으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빠져도 주식을 사고 높다면 사지 않습니다.

소위 애널리스트들이 평가하는 복잡한 모델, 대표적으로 현금할인모형 같은 것들도 신뢰하지 않습니다. 변수가 많아 하나의 매개변수가 틀리면 주가 예측도 모두 틀리기 때문이죠.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다소 늦은 그들의 포트폴리오 변경뿐인데 그런 제한적인 정보를 이용해 대가의 매매방법과 그들이 평가한 내재가치를 판단한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럼 소로스가 지금도 보유하고 있는, 혹은 추가 매수한 종목은 무엇일까요.

알리바바와 마이크론 입니다.

마이크론, 알리바바 3분기 이후 주가. 그래프= 인베스팅닷컴
마이크론, 알리바바 3분기 이후 주가. 그래프= 인베스팅닷컴

소로스 펀드는 3분기에 14%나 하락한(4분기는 20% 추가 하락중) 마이크론을 49만주나 매수했습니다. 향후 수요 전망이 더 안좋아 지고 있는데 말이죠. 

또 하나 매수하는 중국 내 최대 온라인 판매업체이자 복합소비업체인 알리바바 역시 주가는 지속 하락중입니다.(3분기 이후 20% 이상) 여러분은 지금 하락하고 있는 앞으로 더 하락할 것 같은 알리바바와 마이크론 주식을 두려움 없이 살 수 있나요.

그렇다면 그 판단의 근거는 무엇입니까. 소로스 펀드, 소로스 따라하기는 그리 쉽지 만은 않아 보입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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