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우리나라를 소개할 때마다 나오는 전형적인 소개 글이 있습니다. 바로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 이 문구 입니다.
분명 자랑스러운 일이고 그만큼 많은 사연과 지혜가 녹아있기에 우리는 역사에서 배우는 교훈을 대단히 소중히 여깁니다.
증시도 그렇습니다. 꼭 기술적 분석가가 아니라 하더라도 증시의 역사에 대해서 지나간 과거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되돌아보고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었을 때 돌아보기 마련입니다.
미국 대통령 중간선거가 있는 해는 지난 1942년 이래 단 한번도 주가가 내린 적이 없습니다다. 기간을 중간선거 이후 6개월로 확대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나온 미국 대통령 임기 중 분기별 수익률을 나타낸 표를 보면 중간선거 이후 2년차 4분기와 3년차 1분기의 증시 수익률이 지난 74년간 가장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최근 트렌드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집권 1년차부터 주식시장이 크게 올랐을뿐더러 2년차는 엄청난 변동성을 동반하면서 움직이고 있는 데다, 최근 코스피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상관 관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미 증시 중간선거 이후 랠리가 맞을까. 아니면 단기적으로 형성된 트럼프 지지율과 코스피의 역상관관계 (중국과의 무역분쟁 텐션)가 맞을까.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는 공화당이 아닌 트럼프 개인의 지지율을 고려할 때, 또 7월에 맺은 유럽과의 관세 신사협정이 3개월이 넘은 현재까지도 아무것도 일궈낸 결과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역사적 경험의 손을 들어주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최근 중국과의 분쟁 악화로 나타나고 있는 트럼프 지지율과 코스피 역상관관계라고 하는 짧은 패션(유행)을 트렌드로 인정하고 추격 매도하기에는 더 어렵습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