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의 시장통]2019년 시장의 화두는?
[김종효의 시장통]2019년 시장의 화두는?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18.11.21 13:41
  • 최종수정 2018.12.01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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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통해 보는 트렌드와 이슈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올해 시장의 화두는 누가 뭐래도 물가와 금리 두가지였습니다.

내년에도 이 기조가 바뀔 가능성은 낮습니다. 시장 변동성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미룰것이라는 전망도 강하지만 물가가 오를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은 쉽게 멈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미 호전된 완전 고용이 급격하게 꺾일 가능성이 적고 일부 자산의 버블을 연준이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자산시장이 패닉이 올 정도의 급락과 변동성을 주지 않으면 물가 상승만큼 연준은 긴축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물가와 금리 이외에 우리가 시장에서 2019년 주목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왜나하면 금융시장의 유동성 장세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믿을 건 글로벌 정책공조, 혹은 국가별 부양책 밖에 없다고 봐야 합니다.

이 상황에서 정치색이 유럽부터 완연히 바뀌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볼 사실입니다

유럽의 정치지형 변화. 자료= 매일경제
유럽의 정치지형 변화. 자료= 매일경제

좌우를 가리지 않고 중도에 가장 많은 표심이 몰렸던 유럽이 최근 극우, 극좌 등 양극단의 정치세력이 크게 고개를 들면서 우파 민족주의와 포퓰리즘이 득세하는 양상이 국가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를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난민 유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성장이 더 근본적인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성장이 둔화되면 내가 가질 것도 부족한데 꾸준히 유입되는 난민에게 제공되는 혜택이 나의 부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극단적 정치세력이 정치 일선을 지배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여지지만 이들의 지배력이 높아지면 중도정부의 정치노선도 변화할 수 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또 2019년 유럽지역의 선거가 몰려 있다는 것도 주목할 요소죠.

시장 내부적으로 보면 금리 인상에 따라 성장주보다 가치주 시대가 올 것이라는 분석도 많습니다만 성장주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된 시장에서 가치주의 상승은 대안주의 역할밖에 못합니다. 시장은 굉장히 답답해 질 수 있는 것이죠.

2000년 이후 연도별 스타일 변화. 그래프= 미래에셋대우증권
2000년 이후 연도별 스타일 변화. 그래프= 미래에셋대우증권

개인적으로는 가치주 상승 가능성을 낮게 봅니다. 저성장과 금리상승은 자칫하면 가치주와 성장모두에게 독이 될 수 있는데다 미국 가치주는 싸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물가상승을 제품에 반영하는 기업(필수 소비재)이나 저상장 국면에서도 성장을 이어나가는 일부 성장주가 더 강세를 보일 것 같습니다.

저성장이 지속되어도 패러다임 쉬프트 (예를 들어 내연기관 -> 전기차, 전력인프라 변경, 5G 시대 개막과 IOT 등)는 멈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성장주 VS 가치주의 이분법적인 구도의 접근은 투자를 망칠 수 있습니다.

정치지형 변동에 따른 시장 변동성 인식과 가치주 성격을 지닌 성장주와 제품가격에 인플레를 반영하는 필수 소비재 종목의 강세가 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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