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융당국,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검찰고발로 가닥
[단독] 금융당국,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검찰고발로 가닥
  • 최재영 선임기자
  • 승인 2018.07.06 11:11
  • 최종수정 2019.01.14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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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가 검찰고발 등 중징계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는 검찰 수사를 통해서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감리하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 일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검찰 고발을 추진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증선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검찰 고발과 검찰 주의 사이에서 고민한 것으로 안다”며 “사안이 중대한 만큼 검찰 수사를 통해 한점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측의 주장이 우세해, 결국 검찰 고발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고발 핵심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2년 자회사 삼성바이오 에피스 설립 당시 콜옵션에 관한 설명, 주석을 제무재표상 누락한 부분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 2015년 감사보고서 주석에만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 산정에 DCF를 썼고 영업수익 성장률은 -1%~105.3%로, 영업이익률은 -24.1%~57.4%로 추산했다’고 기재돼 있을 뿐이다.

금융당국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회계연도인 2013년과 이듬 해인 2014년까지 해당 주석(설명)이 누락 돼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장부가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석 누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 수사를 통해 삼성 측의 숨은 의도를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주장한 분식회계와 관련해서는 ‘혐의없음’ 결론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증선위는 분식회계 논란의 단초가 된 2조7000억원의 시세차익은 삼성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지 않았다. 금감원의 오락가락한 행정미숙이 이 사태를 자초했다는 쪽에 더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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