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ATA] ③중동 리스크를 타고 오르는 '해운주'
[AI&DATA] ③중동 리스크를 타고 오르는 '해운주'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4.01.18 17:05
  • 최종수정 2024.01.18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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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비와 해상 운임 높아질 전망, '코로나19' 당시와 버금가는 수준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해운주들 동반 상승세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최근 일주일(24.01.10~16) 동안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은 테마로 해운 관련주가 2위에 올랐다. 

테마 상승률. 자료=인포스탁

해운업종은 대표적인 경기민감주이자 중국관련주로서 세계해상 물동량에 의해 기본적 수요 규모가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변동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또한 비용의 대부분을 연료유가 차지하고 있어 대표적인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환율 하락시 선박투자관련 차입금 및 이자비용 감소 효과로 인해 환율하락 수혜주로도 분류되고 있다.


◇물류비와 해상 운임 높아질 전망, '코로나19' 당시와 버금가는 수준
1월들어 해운주는 지속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월17일 홍해 리스크의 재부각으로 해상운임 상승 이슈가 불거지며 해운주들의 동반 상승세가 나타났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16일(현지시간) 오전 4시15분께 후티 반군이 예멘에서 발사 준비를 마친 대함 미사일 4기를 미군이 타격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이 예멘 지역에서 후티 반군의 군사 시설을 공습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과 이에 대한 미국의 반격이 격화되며 확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요 무역로인 홍해의 항행이 위험해지자 물류비와 해상 운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홍해 해협 운항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동·유럽행 해상운임료 인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지난 5일 대비 16.31% 급등한 2,206.03을 기록한 바 있었다. 이는 지난해 12월1일 대비 약 2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흥아해운(사진=뉴스1)
흥아해운(사진=뉴스1)

한국투자증권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해운사들이 최소 올해 2분기까지 수에즈 운하 통행을 재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물류대란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버금가는 수준이라 평가 했다.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이후 유럽 항로는 선복량 과잉으로 운임이 급락했는데, 지금은 반대로 수에즈 통행 중단으로 해운사가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해 5월부터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진 파나마 운하도 전 세계적인 병목 현상을 키우고 있는 점도 해운 업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은 친이란 예멘반군인 후티와 관련한 예멘 내 표적에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홍해에서 후티의 상선 공격이 시작된 이후 다국적군의 첫 공습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후티의 홍해 위협에 대한 직접 대응으로 이날 폭격이 이뤄졌다고 밝혔으며, 미국과 영국의 이날 폭격이 캐나다, 호주, 바레인, 네덜란드 등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약 30차례 공격·위협한 바 있으며, 이란은 11일(현지시간) 걸프 해역(페르시아만)과 이어진 오만만에서 美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예멘 후티의 홍해상 선박 공격으로 세계 주요 교역로가 위협을 받는 가운데 에너지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항행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서방국가와 주변국까지 본격 개입하는 중동 전쟁으로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어 해운 운임과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해운주들 동반 상승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수록,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해운 관련종목들의 상승세가 계속해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흥아해운, 대한해운, KSS해운 등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흥아해운, 대한해운, KOSPI 지수 및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
24년 1월 흥아해운, 대한해운, KOSPI 지수 및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

 

흥아해운은 아시아지역 내에서의 액체석유화학제품을 운반하는 해운 운송서비스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철광석, 천연가스, 원유 등의 에너지 및 자원을 전문적으로 수송하는 대표적인 벌크선사로 LNG선, 탱커선, 컨테이너선 등의 해운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등을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있다. 

KSS해운은 LPG, 석유화학제품 원료 등을 전문으로 운반하는 해운업체다. 케미칼화물(MEG, BZ, CUMENE 등) 및 가스화물(LPG, NH₃, VCM 등) 등 석유화학의 특수화물 선박운송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특히, LPG와 암모니아 가스를 운송하는 대형 가스운반선 부문에서는 아시아 굴지의 선단을 보유하고 있다.

해운주 관련 종목. 자료=인포스탁
해운주 관련 종목. 자료=인포스탁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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