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각국의 증권시장은 유사하지만, 미세하게 때로는 크게 제도적 차이를 갖고 있다. 우리 투자자가 주로 거래하는 한국 시장, 한국거래소 다양한 제도는 무엇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 역시 투자자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앞서 프로그램 매매, 매매거래중단제도(서킷브레이커), 상한가 제도에 대해 살펴 봤다. 오늘은 시장에서 항상 뜨거운 이슈로 언급되는 공매도에 대해 알아보고 시장위험종목과 관리종목의 차이점을 살펴본다.

◇공매도와 대차거래 그리고 숏커버는 무엇일까?

공매도란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서 빌려와 주식을 매도하는 방법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무차입 공매도(주식없이 매도하는 것)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먼저 대차거래를 통해 주식을 대여한 뒤 공매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대차거래 잔고가 증가했다는 말은 향후 공매도 물량이 많이 나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대차거래는 일반적으로 주식 대여 기간이 정해져 있어 대여기간이 끝나면 주식을 빌린 사람은 다시 주식을 갚아야 한다. 

이때 만일 대차거래를 통해 빌린 주식을 공매도한 상태라면 주식을 새롭게 매수해 갚아야 하므로 결국 시장에서 매수세가 증가하고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를 숏커버라 한다. 

 

◇시장위험종목과 관리종목은 어떻게 다를까?

현재 관리종목이 과거 투자유의종목이라는 용어로 사용된 적이 있어 시장위험종목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장위험종목과 관리종목은 그 속성이 전혀 다르다. 

가장 큰 차이로 시장위험종목은 주가 급등할 경우 투자자들에게 투자위험을 경고하는 제도인 반면, 관리종목은 상장요건 불충족 등으로 자칫 상장폐지가 될 수 있는 종목을 경고하는 제도이다. 먼저 시장위험종목 지정은 단계별로 진행되는데 주의 > 경고 > 위험 순서로 진행된다. 

가장 먼저 1단계 투자주의종목이란 심장감시위원회에서 투기적이거나 불공정거래의 개연성이 나타난 경우 지정한다. 투자주의종목 지정 항목에는 소수지점/계좌 거래집중 종목, 종가급변종목, 상한가잔량 상위종목,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 15일간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종목, 15일간 예방조치 과다종목, 투자경고종목지정예고 등이 있다. 

2단계 투자경고종목은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경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시고자 시행하는 제도이다. 투자경고종목 지정시 패널티는 위탁증거금100% 납부 및 신용매수 금지, 추가 급등시 매매거래 정지 및 투자위험종목 지정 등이 적용된다.

보통 5일이내 60% 이상 급등, 15일이내 100%이상 급등 등 주가가 단기에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면 지정예고를 받고 추가로 지정요건에 포함되면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되게 된다. 

3번째 단계인 투자위험종목이라 투자경고종목 지정에도 불고하고 투기적 수요등이 몰리며 계속해서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할 때 지정된다. 패널티 역시 투자경고종목과 비슷하며 한가지 큰차이점은 1일간 거래가 정지된다는 점이다.

보통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고 5일이내 60%이상 급등,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고 15일이내 100%이상 상승한 경우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고 추가로 지정요건에 포함되면 투자위험종목에 지정된다. 

관리종목은 상장규정에 근거를 하고 상장유지 조건에 부합하지 않을 때 지정된다. 보통 지정사유 역시 상장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재무상태 악화 및 상장요건 불충족 등으로 일단 관리종목에 지정되면 자칫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함 종목이 된다. 보통 영업실적 악화, 자본잠식, 거래량감소, 공시위반, 주가액면가 미달 등이 관리종목 지정 요건에 속한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