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챗GPT가 불러일의킨 AI 돌풍 어디로 향할까?
[인사이트] 챗GPT가 불러일의킨 AI 돌풍 어디로 향할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3.03.08 16:20
  • 최종수정 2023.03.08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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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대전환 준비하는 AI, 로봇, IT 산업계와 정부
코스닥 AI열풍, 대세 섹터로 자리 잡을까?
생성형 AI 어디로 갈까? 도입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사진=오픈AI 홈페이지
사진=오픈AI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챗GPT의 등장 이후, 생성형 AI가 지식경제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면서 디지털대전환을 촉진 시킬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외에서 오픈AI 개발과 기업에서의 기존 서비스 결합 소식이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온다.

오픈AI 관련 기업으로 평가 받는 미국의 C3 AI(AI) 주가는 연초대비 136% 상승했으며, 모빌아이 글로벌(MBLY)의 주가는 연초대비 약 26% 상승을 기록했다.

국내의 경우 네이버, 카카오 주가는 모두 연초대비 약 13% 상승했으며, 이스트소프트 주가는 연초대비 약 26% 상승세를 기록했다.

 

◇ 오픈AI의 화려한 등장

오픈AI는 지난해11월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를 공개했다. 서비스출시 5일만에 100만명의 유저를 확보 했다.

이는 인스타그램(2.5개월), 유튜브(8개월), 페이스북(10개월)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고, 40일만에 유저1,0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월간활성사용자(MAU)는1억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 됐고, 오픈AI의 웹사이트 트래픽도 지난해 10~11월 2,100만회수준에서 12월과 23년 1월 약 6억6,700만회로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자료 = 인포스탁리서치, 삼성증권
자료 = 인포스탁리서치, 삼성증권

2015년 오픈AI 설립에는 샘알트먼(당시Y  Combinator 대표), 일론머스크(테슬라CEO), 그렉브로크먼(Stripe  CTO) 등이 참여했으며, 피터틸, 마크안드리슨, 리드호프먼도 초기투자자로 참여했다.

초기 설립자였던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소유기업의 인공지능 연구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이해상충 가능성을 이유로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이후 새롭게 등장한 투자자는 마이크로소프트로 2019년 10억달러를 투자하며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2020년 GPT-3 언어 모델에 대한 독점권(배타적권리,  API 수정가능)을 획득했다.

지난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 Azure(애저) 내 오픈AI API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2023년1월 다년간에 걸친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발표했다. 

챗GPT는 대화형 챗봇으로 자연어 텍스트 입력만으로 작동하며 간단한 질문, 어려운 개념 요약, 자료수집, 코딩, 글쓰기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미국 의사면허 시험이나 로스쿨 입학시험을 통과할 수준의 정답률을 기록 하기도 했으며 단순히 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생성하는 텍스트 수준이 인간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완성도가 있고 이전 대화를 기억하기 때문에 맥락이 존재하는 대화가 가능하다.

 

◇ 디지털대전환 준비하는 AI, 로봇, IT 산업계와 정부

챗GPT 이외에도 미드저니 AI연구소의 미드저니, 스테빌리티AI의 스테이블디퓨전 등 딥러닝방식의이미지 생성형(Generative) AI가 최근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또한, 지난1월 구글은 만들고 싶은 음악을 설명하면 음악으로 만들어 주는 생성형(Generative) AI 뮤직LM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2021년 개발한 초거대규모AI 하이퍼클로바를 서비스에 활용중이며 올해 상반기에 검색 경험 서치GPT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대화형AI 서비스 에이닷의 활용 범위를 서비스 추천 등으로 확대하고 있고, KT는 올해 상반기 자체개발한 초거대규모AI ‘믿음’을 상용화 할 계획이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발 디지털대전환을 준비하는 움직임은 정부차원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역량을 갖추고 정부와 경제•사회 전반을 디지털에 적합한 구조로 5년 내에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에 대해 ▲세계최고 디지털역량 ▲확장되는 디지털경제 ▲포용하는디지털사회 ▲함께하는 디지털플랫폼 정부 ▲혁신하는 디지털 문화 등 5대전략 19대과제로 구성된 ‘대한민국 디지털전략’을 지난해 9월에 발표했다.

‘대한민국 디지털전략’ 발표 이후 지난해지부터 올해초까지 정부는 과제로 ▲디지털플랫폼 ▲데이터 ▲AI ▲블록체인 ▲디지털콘텐츠등세부 분야별 디지털 정책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연이어 발표 했다.

 

◇ 코스닥 AI열풍, 대세 섹터로 자리 잡을까?

지난해, 올해 초 코스닥 대세 섹터는 이차전지였다. 챗GPT, AI가 시장에 회자된 올해 초 이후 국내 다수 관련 기업들이 AI 시장에 뛰어들며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 절대 다수가 코스닥에 속한 기업이다.

마인즈랩은 AI 아바타 기능과 음성 합성기술을 결합해 실제 사람과 같은 AI Human 서비스를 개발해 금융사와 언론사에 공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역시 연초대비 약 55% 상승했다.

솔트룩스는 국내 최대의 AI 관련 지적 재산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카카오톡, 페이스북, 네이버톡톡에챗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초대비 주가는 무려 191%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료=인포스탁리서치
지능형로봇/AI 테마 인덱스. 자료=인포스탁리서치

플리토는 웹과 앱 플랫폼에서 아케이드를 통해 사용자에게 리워드를 지급하고 언어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수집 및 가공한 데이터는 가장 활성화된 AI 분야중 하나인 '자연어처리' 기술 향상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그중 '대화하기' 퀴즈로 수집한 구어체 데이터는 챗봇, AI 비서, 번역기 등 개발에 활용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셀바스AI, 코난테크놀로지, 데이터솔루션, 리노스, 브리지텍, 영림원소프트랩, 인포뱅크, 비트나인, 이스트소프트, 바이브컴퍼니, 이수페타시스, 브레인즈컴퍼니, 유엔젤, 엑셈 등 수많은 코스닥 상장기업들이 생성형 AI를 개발하거나, AI를 서비에서 결합하는 방식으로 관련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 생성형 AI 어디로 갈까? 도입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생성형(Generative) AI 모델을 구축하는데 사용되는 구체적인 접근 방식과 서비스와 결합하는 방식은 기업 또는 각국의 정부마다 다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생성형(Generative) AI는 사람의 행동을 재현하여 사람이 이미 만든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1994년 웹브라우저, 1998년 구글 검색엔진, 2007년 아이폰의 등장은 전세계인의 생활상을 변화시키고 IT 생태계를 진화시켰다. 챗GPT와 같은AI 서비스는 위에 언급된 디지털 대전환급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국내외 산업계, 주요국 정부에서 한 목소리로 전망하고있다.

사진 = 인포스탁데일리
사진 = 인포스탁데일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금융센터는 챗GPT 및 AI의 정보 신뢰성 한계, 고객 데이터 보호 우려, 도입비용 부담, 규제 등이 쟁점화되고 있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금융투자업계는 고객 개인정보 등 민감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JP모건,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은 직원들에게 챗GPT를 사용을 금지 했다.

미국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버라이즌도 비슷한 이유에서 직원들의 챗GPT 이용을 금지했다.

국내의 경우 챗GPT 또는 오픈 AI의 사용을 금지한 기업은 없다. 정부 역시 막는 것 보다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는 “챗GPT는 저작권 침해 및 편향성 등의 기술적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기업들의 상업적 사용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정보기술(IT) 기업들에 챗GPT 관련 서비스 제공을 금지했다 소식이 외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핀테크기업 앤트그룹은 자사 플랫폼에서 직접적으로, 또는 제3자를 통해 챗GPT 접속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장 가능성과, 오픈형 AI의 윤리의식 및 기술 한계성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미국 챗GPT를 만든 오픈AI사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AI 성능의 최고 수준인 AGI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인류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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