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주가 살아났지만…"엔비디아(NVDA), 가이던스 초과 매출 증가 기대 어려워"
챗GPT로 주가 살아났지만…"엔비디아(NVDA), 가이던스 초과 매출 증가 기대 어려워"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3.02.24 10:01
  • 최종수정 2023.02.24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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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대감은 충분하지만 장기적으로 판단해야"
엔비디아 CI.
엔비디아 CI.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엔비디아(NVDA)에 대해 가이던스를 크게 초과하는 매출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조정 시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엔비디아의 2023회계연도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60억5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비일반회계기준 주당순이익(Non-GAAP EPS)은 0.88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 중간값 기준 65억 달러를 제시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과 다르게 게이밍(Gaming) 매출은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데이터센터(Data Center)는 하회했다"고 밝혔다. 

채 연구원은 "Gaming이 전분기 대비 늘어난 것은 GPU 재고조정이 마무리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GPU 수요 버블이 정리되고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 기반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Data Center 매출이 전분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볼 때 챗GPT(ChatGPT) 출시 효과는 아직 직접적으로 발휘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채 연구원은 "그러나 ChatGPT의 등장으로 AI경쟁이 촉발된 점은 엔비디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엔비디아 솔루션보다 가격과 전력 소모량 등에서 이점을 갖는 AI전용칩 개발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성능 측면에서 엔비디아 GPU를 대체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짚었다. 

그는 "향후 AI전용칩 경쟁이 치열해지더라도 필요한 응용에 맞게 솔루션이 확장되고 산업 전반이 성장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엔비디아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방향성은 확실해도 장기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채 연구원은 "AI 연산을 위한 데이터 처리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AI 투자는 계속 증가하겠지만, 데이터 처리량이 두배 늘어난다고 해서 GPU 채용이 두배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반기까지 서버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목표로 재고 조정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가이던스를 크게 초과하는 매출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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