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터리업계, 유럽 시장 겨냥 대규모 투자…5년간 23조 규모
中 배터리업계, 유럽 시장 겨냥 대규모 투자…5년간 23조 규모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5.09 16:01
  • 최종수정 2023.05.09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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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장 CATL 회장이 나트륨이온배터리를 공개하고 있다.
로빈 장 CATL 회장이 나트륨이온배터리를 공개하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CATL과 BYD 등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독일 메트카토르중국학연구소(메릭스)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유럽에 총 175억달러(23조2000억원)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CATL은 작년 헝가리 공장을 짓는데 총 11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중국 배터리 기업인 에스볼트 역시 3조원 가량을 투자해 독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세계 2위 전기차 기업인 BYD 역시 유럽에 전기차 생산공장과 배터리공장을 함께 짓는 것으로 작년 12월 보도됐다.

BYD 전기차 '한'
BYD 전기차 '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는 이유는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유럽의 전기차 판매는 280만대 수준으로 오는 2030년 1100만대 안팎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유럽은 탄소 감축을 위해 오는 2035년 내연기관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전기차 판매 속도가 가파를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은 대부분 자국 수요를 통해 몸집을 불려왔고, 시장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북미 시장에 합작법인을 통한 우회 진출에 나서고 있지만, 다소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에 유럽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보다 유럽 시장이 상대적으로 진출하기 쉽기 때문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CATL 재고 자산, 배터리 재고 소진 진행 중. 자료=신한투자증권
CATL 재고 자산, 배터리 재고 소진 진행 중. 자료=신한투자증권

한편, 현재 중국 내 배터리 누적 재고는 194GWh로 추정된다. EVTank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누적 재고는 165GWh, 여기에 1Q23 신규 재고 29GWh를 합산한 값이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로 환산 시 대략 300만대 정도 분량인데, 월평균 전기차 판매량 50만~60만대, 배터리 탑재량이 25GWh~30GWh 수준임을 감안하면 대략 6~7개월치 재고 물량이 쌓여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적정 재고는 2개월치 내외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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