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OLED 파산, 국내 OLED 업계 초격차의 중요성
일본 JOLED 파산, 국내 OLED 업계 초격차의 중요성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3.03.28 12:36
  • 최종수정 2023.03.28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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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LED 시장 "초격차 유지, 추격하는 중국"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 투자로 중국과 격차 벌릴 전망
대형 패널 업황은 이미 상승 사이클 진입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일본 대표 유기발광디스플레이(OLED) 기업 'JOLED'가 27일 도쿄 지방법원에 민사 재생 절차를 신청했다.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됐으며, 부채는 337억 엔(3,340억 원)으로 2022년 3월기 매출액은 56억 엔(555억 원), 순손실 239억 엔(2,369억 원)으로 자본 잠식상태이다. 

기술개발 부문은 액정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JDI)에 매각되며, 제조 거점인 2공장은 문을 닫는다. 전체 직원 380명 중 280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사진=JOLED 홈페이지
사진=JOLED 홈페이지

JOLED는 2015년 1일 소니와 JDI,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과 민관공동투자펀드(INCJ)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일본을 대표하는 JOLED가 파산하면서 글로벌 OLED 시장은 '초격차를 유지하려는 우리나라와 추격하는 중국' 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 투자로 중국과 격차 벌릴 전망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LCD 라인 축소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대형 패널 수급은 당분간 LCD산업의 주도권을 가져간 중국에 의존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LCD 중국 의존도를  타개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 기반의 중대형 패널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2분기중 8세대급 IT용 OLED 라인 투자를 위한 장비 발주가 예상되며 규모는 4조원대로 알려져 있다.

김정환 연구원은 "올해말에서 내년초 중 장비 반입 후 2024년말 가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홈페이지
사진=삼성디스플레이 홈페이지

대형 OLED 생산능력을 보유한 LG디스플레이는 판가와 생산단가를 낮추고 사용처를 다변화하는 한편 고객사의 주문을 기반으로 하는 태블릿 OLED 생산(24년 상반기 양산 시작) 준비에 집중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용 OLED 생산능력은 올해 라인 1개를 추가함으로서 명목 생산능력도 50% 증가해 고객사 내 점유율 상승도 예상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패널 업황은 이미 상승 사이클 진입

한국투자증권은 "3월 LCD TV패널 가격이 전월대비 3~12% 상승하면서 TV와 TV패널의 재고조정이 끝났음이 재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적극적인 디스플레이 패널 감산의 결과로 노트북 및 모니터용 LCD 패널 출하량은 1~2월에 각각 전년동기대비 53%, 36%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세트 출하 감소폭보다 패널 출하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에 IT패널 재고도 완화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홈페이지
사진=LG디스플레이 

또한 "노트북용 패널 재고가 낮은데 하반기 PC 수요가 상반기 대비 회복되면서 2분기 패널 pull-in수요(선수요)가 나타나 IT패널 판가가 TV패널을 따라 반등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낮아진 재고 하에서 디스플레이패널 업체들은 고객사들과의 가격 협상에서 우위에 있는 상황이며, 디스플레이 업황 사이클은 이미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비중확대 의견... 소재, 부품, 장비, 패널 순

한국투자증권 김정환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섹터에 대한 비중확대와 OLED 소재/부품주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섹터내 상세 분류별 선호도는 소재, 부품, 장비, 패널 순이다.

소재 업체의 매출액은 고객사의 생산능력이 늘거나 신제품 공급 성공 시 한 단계 레벨업 하는 계기가 된다.

피엔에이치테크의 경우, 올해 하반기 LG디스플레이의 OLED 생산능력이 증가되는것에 따른 수혜가 전망되며, 덕산네오룩스는 24년말 삼성디스플레이 8세대급 IT용 OLED 양산이 시작될 시 수혜가 전망된다. 

피엔에이치테크, 덕산네오룩스 CI. 사진=각사 홈페이지
피엔에이치테크, 덕산네오룩스 CI. 사진=각사 홈페이지

LX세미콘, 이녹스첨단소재 같은 부품주 역시 패널업체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를 예상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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