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환·장기려 선생 자녀들, ‘서울백병원’ 살리기 나섰다
백낙환·장기려 선생 자녀들, ‘서울백병원’ 살리기 나섰다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3.07.03 12:13
  • 최종수정 2023.07.03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82년 동안 자리를 지켜왔던 서울백병원이 폐원 절차를 밟고 있는 것과 관련, 백병원 설립자와 장기려 박사 후손들, 교수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초의 현대식 민간병원이었던 백병원을 ‘글로벌 K 메디컬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3일 후손들 측에 따르면 인제학원 재단이 도심 공동화로 인해 백병원 폐원이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백병원 폐원이야말로 도심 공동화를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한다.

서울백병원 재건에 나선 이들은 조영규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장과 장여구 인제대 의대 교수, 백진경 인제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 등이다.

백 교수는 설립자 백인제 선생의 조카로 백병원과 인제대를 성장시킨 백낙환 선생의 차녀다.

또 장 교수는 설립자 백인제 선생의 수제자인 장기려 박사의 손자다.

20일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에서 열리는 폐원안에 대한 이사회에 항의하는 직원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스원

백 교수 등은 이날 서울시청을 찾아 강철원 정무부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서울백병원 구하기 비전을 설명하고 공유할 계획이다.

백 교수는 “서울의 도심에 있는 서울백병원은 코로나 이후 늘어나고 있는 명동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건강검진 등 특화한 K 의료서비스 센터를 구축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밝혔다.

한편 인제학원의 백병원 폐원 결정에도 서울시가 백병원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가 의료시설 외 용도를 불허하게 되면 폐원 이후 부지는 상업시설로 활용할 수 없게 된다.

인제학원이 대지를 매각하려면 백병원을 다른 의료기관에 매각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