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대웅제약’의 험난한 일주일…3중고에 총 16건 시장 이슈 노출 1위 기록
[빅데이터] ‘대웅제약’의 험난한 일주일…3중고에 총 16건 시장 이슈 노출 1위 기록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3.02.16 17:34
  • 최종수정 2023.03.16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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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손배상 판결·불성실공시 등 악재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대웅제약이 실적악화, 손해배상 판결, 불성실공시 등 연이은 악재에 험난한 한주를 보냈다.

<인포스탁 빅데이터 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월 9일~2월 16일)간 대웅제약은 종목이슈 1건, 공시 7건, 투자의견 8건으로 총 16건의 시장 이슈가 거론되면서 시장노출도에서 1위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월 10일 보툴리눔 균주 도용 관련 민사소송 1심 판결 일부 패소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일 대비 -19.35% 급락했다.

대웅제약 주가추이 및 섹터 이슈 노출 빈도. 자료=인포스탁 리서치 

당일 메디톡스에 400억원 배상 판결이 났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진 직후 거래소는 조회공시를 통해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지난 13일 대웅제약은 이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본 소송사건에 대해 “판결문을 아직 송달 받지 못한 상황으로, 판결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미확정 공시를 발표했다.

같은날 유진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23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낮췄으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15일 대웅제약 실적과 함께 수많은 공시가 쏟아졌다. 22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2800억원(전년대비 +11.02%), 영업이익 957억원(전년대비 +7.75%), 순이익 761억원(전년대비 +151.64%)을 기록했다.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2938억원(전년 동기 대비 +6.72%), 영업이익 153억원(전년 동기 대비 -38.05%), 순이익 203억원(전년 동기 대비 -32.44%)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하회하는 수준으로, 나보타 매출이 전분기 대비 15% 감소했고, 작년 하반기에 출시한 펙수클루의 판관비 증가와 적응증 확대 및 임상 초기단계의 신약파이프라인 증가에 따른 경상개발비 증가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실적이 아닌 소송전에 더 집중된 모양새다. 같은날,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금지 등 청구 소송 일부가 인용 됐다고 공시했다.

이와 동시에 ‘보툴리눔 균주 및 독소제제 제조기술정보의 사용금지 및 손해배상청구’에 대한 항소 제기 및 원고의 강제집행신청에 대한 강제집행정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거래소는 “지난 22년 9월 22일 제기된 수시공시 의무사항에 해당하는 소송 건을 지연 공시했고, 소송에 대한 판결 관련 정보를 공시하기 이전에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로 게시했다”면서 대웅제약을 공시불이행으로 불성실공시법인지정을 예고했다.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발표와 소송 소식, 불성실공시법인지정 예고가 이어진 지난 15일 대웅제약의 주가는 전일 대비 1.30% 하락한 121,400원에 마감했다.

이는 해당 이슈가 언급되기 이전인 2월 9일 종가 154,000원 기준 약21% 하락한 수준이다.

[사진 = 대웅제약 제공]
사진=대웅제약

◇ “불확실성은 분명하다”…증권사 줄줄이 목표가 하향

16일 증권사는 일제히 대웅제약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목표가 240,000원에서 약 27% 하향 조정한 175,000원을 제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220,000원에서 160,000원으로 목표가 하향 ▲다올투자증권 220,000원에서 180,000원으로 목표가 하향 ▲하나증권 220,000원에서 170,000원으로 목표가 하향 ▲IBK투자증권 230,000원에서 170,000원으로 목표가 하향 ▲NH투자증권 230,000원에서 170,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올투자증권은 "가처분 인용 진행 여부는 확인해야 되나, 2021년 3자간 합의를 통해 국내 민사 결과는 Evolus 생산, 판매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보수적인 가정에서의 대웅제약 해외 나보타 사업가치는 6,000억원~9,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1심 결과로 인한 중국 파트너사 계약 및 품목 허가 지연은 우려 사항”이라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불확실성을 반영해 타깃 멀티플을 11.5배로 하향조정하여 목표가를 하향했으나, 주요 국내 제약사 멀티플은 유한양행 29.4배, 한미약품 13.2배, 녹십자 13.0배로 현재 대웅제약의 주가 수준은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불확실성은 분명하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리레이팅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국내 소송이 길어질(최소 2~3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확대되어 EV/EBITDA를 14배에서 11배로 조정, 목표주가를 220,000원에서 160,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분석했다.

다수의 증권사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 한 것은 “불확실성 확대”와 “유사기업 대비 저평가”이다.

소송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업사이드가 제한적이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주가 리레이팅이 가능하다는 공통된 의견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 불확실성이 쉽게 단기간에 끝날 수 있다고 보는 곳은 한곳도 없었다.

자료=대웅제약 홈페이지
자료=대웅제약 홈페이지

한편, 중국 톡신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교보증권은 "현재는 소송 이슈로 인해 대웅제약의 주요 투자 포인트였던 중국 톡신 사업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다”며 “23년 상반기 중 톡신 판매 승인 및 파트너사 계약 체결과 같은 모멘텀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는 사업 진행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DB금융투자는 “중국 나보타사업은 이번 판결이 최종이 아니기 때문에 허가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나 공격적인 판매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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