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1500억대 비트코인 판매 사기 혐의 기소
업비트, 1500억대 비트코인 판매 사기 혐의 기소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8.12.21 16:09
  • 최종수정 2018.12.24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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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임직원이 사기 혐의로 법정에 서게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이달 18일 두나무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송 모 씨(39)와 재무이사 남 모 씨(42), 퀀트팀장인 김 모 씨(31)를 사전자기록등위작 및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회원들의 거래 체결량과 주문 제출량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거래가 성황을 이루는 것처럼 전산시스템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2017년 9월부터 11월까지 업비트를 운영하며 임의로 회원 계정을 만들고 1221억원 상당의 실물 자산이 예치된 것처럼 전산을 조작했고 같은 해 10월부터 두 달 동안 거래소에 투자자가 많은 것처럼 꾸미기 위해 254조원 상당의 허위 주문을 제출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업비트는 혐의에 대해 “오픈 초기에 약 2개월간 마케팅 목적으로 일부 자전거래(가장매매)를 했지만 시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당시 총거래량의 약 3%에 해당한다”면서 “그 이후 거래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덧붙여 “회사는 검찰 발표와 같은 취지의 가장매매(자전거래), 허수주문(유동성공급) 또는 사기적 거래를 한 사실이 없으며 보유하고 있지 않은 가상화폐를 거래하거나 이 과정에서 회사와 임직원이 이익을 취한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의 기소는 가상화폐 거래 방식의 몰이해 탓이라고 지적했다. 업비트는 “시장가격의 변화에 따라서 기존의 주문을 취소하고 신규 주문을 제출하는 유동성 공급의 기본적인 특성이 고려되지 않았다. 재판 과정에서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업비트의 검찰 기소로 카카오까지 영향을 받을지도 관심사다. 두나무가 카카오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어서다. 카카오의 두나무 지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22.3%다.

더욱이 현재 두나무 사장이 이석우 전 카카오 공동대표이며 카카오 출신 임직원이 두나무에서 일하고 있기도 하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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