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를 찾는다]②종합개발회사로 성장한 용평리조트… 수도권·경상도 지역 진출 타전
[가치주를 찾는다]②종합개발회사로 성장한 용평리조트… 수도권·경상도 지역 진출 타전
  • 최재영 선임기자
  • 승인 2018.09.18 11:38
  • 최종수정 2018.10.02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리미엄 분양사업에 집중하는 중장기 계획 발표, 체인망 전국으로 확대
제2영동고속도로, KTX경강선 개통으로 평창리조트 접근성 더 높여

투자자들의 우상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가치투자의 신’으로 불린 데는 그만이 가진 ‘안목’ 때문이다.

하지만 큰 틀에서는 보면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는 의외로 간단하다. 수많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안목보다는 ‘믿음’을 먼저 내세우고 강조한다. 장기적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투자하는 것이 그의 투자 방식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워런 버핏처럼 가치투자를 집중하기 쉽지 않다. 시장과 기업에 대한 믿음보다는 불안한 경제와 기업의 정보 부족으로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찾지 못한 영향이 큰 탓이다.

<인포스탁데일리>가 <인포스탁리서치센터>와 함께 연중기획으로 마련한 ‘가치주를 찾는다’도 이런 의도에서 출발했다. 투자자들에게 장기적 안목을 제시하고 성장·발전 가능성이 큰 기업을 찾아 숨겨진 ‘보석’을 제시하자는 것이 기획의 목적이다.

본지는 세번째 옥석 기업으로 용평리조트를 선정했다. 용평리조트는 지난 1년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 때문에 투자자들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최근 가치주의 이름에 걸맞는 장기적 매력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동계올림픽 이후 이익이 급상승한데다, 최근 중장기 개발사업 로드맵을 제시해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증권가의 관심을 톡톡히 받고 있기도 하다. <편집자 주>

[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용평리조트가 지난 2016년 리조트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하면서 내놓았던 포부는 ‘아시아 프리미엄 리조트 기업’이다.

겨울에만 매출이 몰렸던 계절성을 극복하기 위해 워터파크와 골프장에 이어 선택한 분야는 ‘분양사업’이다.

당시 국내 리조트 산업은 휴양시설로 확산되는 성장기에 접어드는 시기였고 유럽처럼 고급 휴양타운과 같은 시장 가능성이 풍부하다는 것이 용평리조트의 판단이다.

용평의 이같은 청사진은 주효했다. 2016년 버치힐테라스레지던스(70세대) 개관을 시작으로 2017년 블리스힐스테이(122실), 올해 개관하는 올림픽빌리지(600세대)까지 80%가량 높은 수준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올림픽빌리지는 95%의 분양률을 보여 상당한 주목을 받기도 했다.

3개년 매출액. 그래프= 용평리조트
3개년 매출액. 그래프= 용평리조트

◆운영·분양 투트랙 통해 전체 매출 고르게 증가

용평리조트는 그동안 꾸준히 분양사업을 확대한 덕분으로 전체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분양매출은 겨울에만 집중된 수익구조를 분산하는 역할을 톡톡해 해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16~2018년까지 1분기 매출액을 보면 운영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70~80%다. 하지만 2, 3분기에는 운영수익이 절반 안팎으로 줄어든다. 이 자리를 분양수익이 대신하는 셈이다. 최근 3년간 매출을 살펴보면 2, 3분기 분양수익은 전체 매출액에서 50~60%를 차지한다.

분양이 성공하면서 전체 매출액도 뚜렷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액(1090억원)에서 분양매출은 436억원, 운영매출은 655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매출액(951억원)의 분양매출(440억원)과 운영수익(511억원), 2017년 매출액(1017억원)에서 분양매출(454억원)과 운영수익(563억원)을 살펴보면 3년간 전체 수익은 완만한 곡선을 그린다.

여기에 올 여름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개장한 카트형 썰매 놀이시설 ‘루지’와 발왕산 관광 케이블카 야간 개장도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탠다.

루지 이용객 수는 7월21일부터 8월15일까지 1만9916명, 같은 기간 발왕산 케이블카 이용객수는 4만1171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여 만에 6만명이 넘어설 정도로 시설의 인기도 늘고 있다.

계열사 리조트 협업 및 추가 개발 검토 대상지. 그림= 용평리조트
계열사 리조트 협업 및 추가 개발 검토 대상지. 그림= 용평리조트

◆용평리조트의 변신, 초대형 프리미엄 리조트로 탈바꿈

용평리조트의 올해 ‘신성장 동력’은 유휴부지를 통한 ‘확장성’이다. 앞서 발표한 용평리조트 중·장기 계획은 이러한 선상에서 출발한 초대형 용평리조트의 탄생이다.

이달 분양예정으로 잡힌 '프로젝트 포스트'(콘도명 미정, 129세대)와 내년 분양에 들어가는 '올림픽빌리지2차'(525세대), 2020년 분양 예정인 'RS콘도'(80세대), 2021년 분양하는 '프로젝트 더 캠프'(2034세대)까지 개발 계획이 줄줄이 잡혔다. 이와함께 용평콘도 재건축과 프로스트 레지던드 3차 계획도 수립한 상태다.

분양 전망은 매우 밝다. 노령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데다, KTX경강선 개통 이후 세컨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강원지역 세컨하우스에 대한 전체에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신축허가를 받은 강원지역 숙박시설은 2014년 256건, 2015년 284건, 작년 377건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용평리조트는 자체 보유 토지 가운데 165만2893㎡(약 50만평)에 달하는 유휴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지는 추가적으로 콘도·호텔 개발이 가능해 용평리조트가 주목받는 대표적인 요소로 꼽힌다

용평리조트 다른 리조트와 달리 전국망(체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용평은 이번 중장기계획을 수립하면서 이런 약점도 보완했다. 여기에는 전국 체인망 확대도 기본 계획에 포함됐다.

강원 고성에 위치한 파인리즈리조트와 전남 여수의 디오션리조트 등 협업해 시너지 창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도권과 경상도 지역의 단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그림= 용평리조트
그림= 용평리조트

◆늘고 있는 관광객 평창리조트 매출 전망도

용평리조트는 올해 6월말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총 객실은 3227개다. 용평리조트를 찾는 관광객 증가에 따라 2006년에서 2008년까지 965호실을 추가로 늘렸다. 이같은 객실증가 사업은 2016년부터는 운영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베스트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용평리조트는 개관이후 분양사업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콘도, 호텔, 빌리지를 개관하고 있다”면서 “이는 객실사용료, 스키장, 워터파크, 골프장, 부대시설 이용 등 운영수익의 추세적인 증가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계속 늘고 있는 관광객도 평창리조트의 매출 전망을 밝게 한다.

강원도청이 집계한 지난해 12월 기준, 강원지역 방문한 관광객은 1억2264만명이다. 2015년과 비교하면 20.65%(299만6246명) 늘었다. 이 가운데 평창을 찾은 관광객은 920만명으로 추산된다.

평창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과 SK 모바일 내비게이션 티맵 빅데이터를 활용해 강원지역 순위를 분석한 결과 2014년~2016년까지 평창은 6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1~7월 조사에서는 순위가 4위로 두 계단을 뛰어올랐다. 1위~5위권은 모두 바닷가(해안) 지역이 차지하는데 평창이 이를 제치고 올라선 것이다.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특수 효과를 톡톡히 얻은데다. 제2영동고속도로와 KTX강경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더욱 개선된 점도 용평리조트에는 더욱 강점으로 작용한다. 

신민석 인포스탁 센터장은 “회사가 이미 개발부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사업의 수익성은 상당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노령화 추세에 따른 세컨홈 소유 욕구 증가는 분양매출에도 도움을 주고 앞으로 실적에 따라 시장이 우려하는 성장성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