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를 찾는다]① 용평리조트, 숨고르기는 끝났다
[가치주를 찾는다]① 용평리조트, 숨고르기는 끝났다
  • 최재영 선임기자
  • 승인 2018.09.12 08:46
  • 최종수정 2018.11.07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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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제거하니 저평가 매력 그대로 드러나다
어닝서프라이즈, 탄력받은 이익 성장세 하반기로 이어간다
부진했던 주가 흐름 상승곡선 뚜렷, 하반기 1만원 돌파 기대

 

투자자들의 우상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가치투자의 신’으로 불린 데는 그만이 가진 ‘안목’ 때문이다.
하지만 큰 틀에서는 보면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는 의외로 간단하다. 수많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안목보다는 ‘믿음’을 먼저 내세우고 강조한다. 장기적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투자하는 것이 그의 투자 방식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워런 버핏처럼 가치투자를 집중하기 쉽지 않다. 시장과 기업에 대한 믿음보다는 불안한 경제와 기업의 정보 부족으로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찾지 못한 영향이 큰 탓이다.
<인포스탁데일리>가 <인포스탁리서치센터>와 함께 연중기획으로 마련한 ‘가치주를 찾는다’도 이런 의도에서 출발했다. 투자자들에게 장기적 안목을 제시하고 성장·발전 가능성이 큰 기업을 찾아 숨겨진 ‘보석’을 제시하자는 것이 기획의 목적이다.
본지는 세번째 옥석 기업으로 용평리조트를 선정했다. 용평리조트는 지난 1년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 때문에 투자자들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최근 가치주의 이름에 걸맞는 장기적 매력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동계올림픽 이후 이익이 급상승한데다, 최근 중장기 개발사업 로드맵을 제시해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증권가의 관심을 톡톡히 받고 있기도 하다. <편집자 주>

 

9월11일 기준 용평리조트 주가. 표, 그래프= 한국거래소
9월11일 기준 용평리조트 주가. 표, 그래프= 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1973년 설립된 용평리조트는 콘도·숙박시설 중심의 리조트 운영사업과 콘도·골프분양을 중심으로 하는 분양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콘도 2310호실, 유스호스텔 122호실, 전장 2만4385m 규모의 스키장(슬로프 28개, 리프트 14개), 골프장(회원제 18홀 2곳, 퍼블릭 9홀), 워터파크(1만7402㎡, 3500여명 수용 규모)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비체팰리스, ㈜해피마루, ㈜피크아일랜드를 종속회사로 보유 중이다.

용평리조트는 ‘2017 글로벌 브랜드 역량지수(GBCI)’의 스키장과 콘도미니엄 부문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미국 골프전문지의 ‘골프다이제스트’의 에디터스 초이스로 아시아 베스트 골프리조트로 선정됐다.

상반기 매출, 표= 용평리조트
상반기 매출, 표= 용평리조트

◆1Q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상반기 이익↑

용평리조트는 올해 상반기(1월~6월) 연결기준 영업이익 238억, 당기순이익 1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69.1%, 순이익은 무려 122.4% 증가한 규모다.

가장 눈여겨 볼 시점은 올해 1분기(1~3월) 이익이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영업이익은 178억원이지만 실제는 13% 많은 202억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90.4% 늘어난 수치다.

2분기 역시 성장세는 그대로 이어갔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3.1% 상승한 35억원, 순이익은 201.6% 성장한 11억원을 실현했다.

이같은 성적표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효과도 한몫했지만 신규분양 사업에 주효했다는 것이 증권가들의 평가다. 분양부문 매출은 대부분이 버치힐콘도 등기제 전환으로 원가율이 21.7%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기저효과에 따라 내년 이익은 감소할 수 있지만 용평리조트는 최근 중장기적 분양사업계획을 내놓으면서 앞으로 전망도 밝은 편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규 프로젝트가 본격화 되는 2020년에는 매출과 이익 모두 두자리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헀다.

11일 기준, 일주일 주가 흐름. 그래프= 네이버
11일 기준, 일주일 주가 흐름. 그래프= 네이버

◆지지부진했던 주가, 상승흐름 탔다

장중 신저가를 기록했던 주가 흐름은 이제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지난 한달간 주가 상승률은 3.34%다. 이 기간 동일 업종(서비스업) 주가 수익률(1.62%)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상승했다. 한달간 거래량 회전율은 10.42%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최근 5거래일 거래량의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6000원대에 머물렀던 용평리조트는 11일 7000원을 뛰어넘어 7240원(11일 종가)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흐름도 매우 좋은 편이다. 최근 3일 연속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 기관이 대량 순매수에 나서면서 외국인 투자자거래까지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 결과, 최근 한달간 기관은 5만7000주를 매수했고 외국인이 5만6000주를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의 거래 비중이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최근 한달간 외국인 비중은 15.9%지만 최근 5일간 거래 비중은 18.56%다.

주가 전망도 매우 밝다. 키움증권은 지난 6일 리포트를 통해 용평리조트가 발표한 ‘중장기 개발사업 로드맵’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목표주가 1만원을 제시했다.

올 초에도 신영증권은 용평리조트의 신규 분양산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빠르게 매출이 회복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개년 분기별 매출액. 그래프= 용평리조트
3개년 분기별 매출액. 그래프= 용평리조트

◆탄탄해진 재무, 계열사들도 매출 확대 일조

용평리조트 재무상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매출이다. 올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은 1090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1017억원) 대비 73억원이 증가했다.

용평리조트는 현재 중장기적 개발계획과 함께 하반기 신규분양을 시작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매출은 무난하게 2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올 하반기 프로젝트 포스트란 이름의 콘도(이름 미정) 착공계획을 내놓은데다, KTX경강선 개통, 총 600세대의 올림픽 빌리지 입주에 따른 이용객 증가, 창사이래 최초로 발왕산 관광케이블카 야간 운행 등을 감안한 것이다.

용평리조트가 올해 매출 2200억원을 돌파하면 최근 3년 이래 최대 매출 기록도 달성한다. 2015년에 1763억원, 2016년에는 2107억, 2017년에는 209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현금흐름도 상당히 개선됐다. 2016년 마이너스(-) 189억94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플러스(+)178억1000만원으로 돌아섰고 올 상반기에는 91억9500만원으로 순탄한 흐름을 나타내는 중이다.

전문가들이 눈여겨 보는 투자활동 현금흐름도 매우 좋은 편이다. 투자현금흐름은 영업현금흐름과 반대로 움직인다.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으로 성장을 위한 설비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금흐름이 규모가 증가하는 동시에 투자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면 매우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 용평리조트도 이같은 흐름을 보인다. 2015년 –71억4700만원에서 2016년에는 15억5500만원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가, 지난해 –6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도 용평리조트 매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비체팰리스는 상반기 매출 18억5900만원, 해피마루는 18억7400만원, 피크아일랜드는 15억650만원을 달성했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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