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신사업 발굴' 인포뱅크,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다
[스몰캡+] '신사업 발굴' 인포뱅크,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다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8.28 07:58
  • 최종수정 2023.08.26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T-LG유플, 대법 패소...인포뱅크 등 비통신사 중장기 수혜
스몰캡 기업에 대한 실적과 투자지표, 리스크요인 등 정보를 투명하고 중립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한국IR협의회 보고서를 정리해 작성했다. 개인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고, 간편하게 기업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진=인포뱅크 홈페이지
사진=인포뱅크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지난 1995년 설립된 인포뱅크는 1세대 벤처기업이다.

인포뱅크의 매출 비중은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부문 88.5% ▲스마트카 서비스 부문 2.7% ▲기타 모바일 서비스 부문 8.1% ▲기타(S/W개발 및 상품, 부동산임대 및 기타) 부문 0.7%로 구분된다.

국내 기업 메시징 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3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1조5000억원 수준으로 매년 25.8%씩 성장할 전망이다.

인포뱅크의 신성장동력인 글로벌 차량용 S/W 시장은 2020년 169억달러에서 2025년 370억달러로 연평균 16.9% 성장이 예상된다.

인포뱅크는 현대차그룹향 위주 각종 운영체제, 솔루션 등을 개발해주며 스마트카 서비스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했다.

백종석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인포뱅크의 2023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29억원(-5.2% YoY), -16억원(적자지속 YoY)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스마트카 서비스 부문 해외 고객 다변화 ▲수익성 있는 신사업의 발굴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부문의 경쟁 강도 완화 등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기업 메시징 서비스. 자료=한국IR협의회
기업 메시징 서비스. 자료=한국IR협의회

◇ 기업소개_'대량 문자발송(기업 메시징) 서비스' 상용화 기업

인포뱅크는 국내 최초 신용카드 승인, 은행 입출금 통지 관련 대량 문자발송 서비스(기업 메시징 서비스)를 상용화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인포뱅크는 유무선 및 방송 통신네트워크 S/W(소프트웨어) 개발 및 서비스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1995년 6월 설립됐고, 2006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인포뱅크의 대부분 매출은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주력인 기업 메시징 서비스는 기업과 소비자가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인포뱅크의 기술, 노하우를 집약해 개발한 메시징 서비스다.

인포뱅크는 기존 1만여개 기업 고객사가 안정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문자 메시지뿐 아니라 카카오톡을 통한 알림톡, 친구톡, 카카오톡 상담톡 등 메신저를 통한 메시지까지 확장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는 소비자가 방송에 적극적인 참여를 하게 하는 문자 메시징 서비스로, 통상적으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 여론조사 등에서 쓰인다.

무엇보다 스마트카 서비스 부문은 인포뱅크의 신성장동력으로 차량 내 탑재된 각종 제어장치 및 단말, 통신망 서버간 연동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주고객은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해외 완성차 기업들이다.

기업 메시징 서비스 시장 규모 및 전망. 자료=한국IR협의회
기업 메시징 서비스 시장 규모 및 전망. 자료=한국IR협의회

◇ 산업현황_20여곳서 7곳으로 경쟁사 조정...과열 경쟁 탓

인포뱅크의 주력사업인 기업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관련, 시장 현황과 전망은 긍정적이다.

국내 통신사업자 3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메시징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1년 3000억원에서 2025년 1.5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처럼 관련 연평균 성장률은 25.8%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 메시징 서비스 시장은 7개사(KT, LG유플러스, 인포뱅크, 다우기술, 스탠다드네트웍스, 젬텍, CJ올리브 네트웍스)가 경쟁하고 있다.

현재 관련 기업들의 점유율은 KT 44%, LG유플러스 26%, 인포뱅크 10% 정도로, Top 3개사 점유율이 약 80%인 상황이다.

기존 20여곳에서 7곳으로 축소됐다. 과열 경쟁 탓이다.

금융권 및 유통, 방송 등 산업에서 기업 메시징 서비스 수요가 성장하고 있기에 기업 메시징 사업자 숫자는 현 수준 정도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차량용 S/W 시장은 2020년 169억달러에서 2025년 37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6.9%일 전망이다.

인포뱅크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중. 자료=한국IR협의회
인포뱅크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중. 자료=한국IR협의회

◇ 투자포인트_KT-LG유플, 대법 패소...인포뱅크 등 비통신사 중장기 수혜

인포뱅크의 주력사업인 기업 메시징 서비스 시장의 경쟁강도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기업 메시징 서비스 시장에서 KT와 LG유플러스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저가 판매 등 불공정 경쟁을 펼쳤다고 보아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65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KT와 LG유플러스가 기업 메시징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판가(즉 인포뱅크와 같은 기업 메시징 사업자에게는 원가에 해당)보다 낮은 가격으로 직접 기업 메시징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며 비판이 높아진 상황에서 나온 공정위의 조치였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에 반발해 약 8년간 긴 법정 공방이 진행했으나, 대법원에서 패소 확정됐다.

이로 인해 향후 통신사들의 저가판매가 규제될 전망이기에 인포뱅크와 같은 비통신사이면서 기업 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에게 중장기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인포뱅크는 현재 현대차그룹향 사업에서 차량용 IVI(In Vehicle Infotainment) 솔루션 개발이나 차량용 텔레매틱스 모듈 개발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이는 프로젝트성 시스템 구축 용역 개발 및 납품의 매출 구조이기에 큰 마진을 얻거나, 개발 이후 로열티 매출은 기대하기 어려운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향후 자율주행 플랫폼, 관제 관련 편의서비스 개발에 역점을 두어 미래를 준비할 예정이다.

즉 정부기관이나 지자체향으로 자율주행 관련 수준 높은 S/W 개발 및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마진을 추구해 나갈 전망이다.

연결기분 분기별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자료=한국IR협의회
연결기분 분기별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자료=한국IR협의회

◇ 실적추이 및 전망_올해 영업손실 16억원 전망...적자지속

인포뱅크의 2022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1402억원, -3억원을 기록했다.

인포뱅크는 8월 14일 반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실적을 공시했다. 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690억원, -9억원을 기록했다(각각 -5.0% YoY, 적자전환 YoY).

올해 반기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은 각각 90.0%, 11.3%로 전년 반기 기준 매출원가율(88.7%), 판관비율(10.6%) 측면에서 크게 악화되지는 않았다.

따라서 기타 모바일 서비스 부문 매출 감소(전년 반기 대비 올해 반기 20억원 매출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과 주력사업 경쟁심화로 인한 마진 악화 지속 등으로 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걸로 분석된다.

인포뱅크의 2023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329억원(-5.2% YoY), -16억원(적자지속 YoY)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의 전제 조건은 1)스마트카 서비스 부문 해외 고객 다변화 2)수익성 있는 신사업의 발굴 3)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부문의 경쟁 강도 완화 등으로 판단한다.

동종 업종 밸류에이션. 자료=한국IR협의회
동종 업종 밸류에이션. 자료=한국IR협의회

◇ 밸류에이션_수익성 개선 둔화...상대적 저평가 요인

인포뱅크의 현재 시가총액은 879억원 수준이다. 2023년 동사의 PBR은 1.3배 정도로, 코스닥 시장(2.9배) 대비 저평가 수준이다.

백종석 연구원은 “PER은 1분기 투자부동산 처분이익(92억원) 발생으로 왜곡이 되므로 코스닥 시장과 비교는 생략한다”면서 “인포뱅크의 Peer로는 차량용 S/W 기업인 오비고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Peer인 오비고와 비교 시 2023년 PBR, PSR 측면 모두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면서 “동사가 Peer 대비 스마트카 관련 S/W 매출 비중이 낮은 점, 매출 구조상 아직 전사 마진을 상승시키기 어려워 보이는 점이 상대적인 저평가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포뱅크는 중화권이나 유럽 완성차 기업들과 ‘프로젝트 계약금 + 러닝로열티’ 형태의 매출 계약을 추진할 것이나, 이와 관련 가시적인 성과 진행 속도는 더딜 가능성이 있다.

또 신사업 중 하나로 AI챗봇 구축 사업을 준비하고 잠재 고객들과 접촉하고 있다. 그러나 AI챗봇 구축 사업은 시장에서 경쟁이 매우 치열한 분야이다.

국내에서 수많은 S/W 회사들이 이런 사업으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업계에서 저가수주 계약이 성행하고 있다.

백종석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사업은 대법원의 상고 기각 및 원심판결 확정으로 중 장기적으로 경쟁이 완화될 가능성은 있으나,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인포뱅크 주요지표. 자료=한국IR협의회
인포뱅크 주요지표. 자료=한국IR협의회

 

※ 본 기사는 네이버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8월 26일 오후 6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