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광폭행보' 中 비야디(BYD), 태국·인도네시아에 이어 브라질까지 생산공장 갖춘다
[현장에서] '광폭행보' 中 비야디(BYD), 태국·인도네시아에 이어 브라질까지 생산공장 갖춘다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7.05 11:49
  • 최종수정 2023.07.05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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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전기차. 사진=뉴스1
BYD 전기차. 사진=뉴스1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5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기차(EV) 기업인 비야디(BYD)가 브라질에 전기차 공장을 짓는다. 비야디는 30억 헤알(한화 8060억원) 규모를 투입해 연산 15만대 규모로 알려졌다.

비야디는 브라질 동북부 카마카리 공업단지 인근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비야디는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생산시설 3개 공장으로 미국 포드의 공장으로 사용했다가 지난 2021년 폐쇄된 부지에 건설된다.

비야디 브라질 공장은 내년 중반 본격 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야디는 총 3개 공장을 짓고, 1공장은 버스와 전동 트럭 등 상용차 중심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2공장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3공장은 외국 수출용 리튬과 인산철을 처리하는 라인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생산 대수는 연간 15만대 수준이다.

비야디는 브라질 공장에 약 500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브라질 정부는 비야디에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사진=테슬라
사진=테슬라

중국 비야디는 테슬라의 대항마로 주목받으면서 빠르게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2분기 46만6140대의 차량을 판매하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같은 기간 비야디는 70만244대(순수 전기차 35만2163대)를 판매해 분기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비야디는 중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크게 앞서고 있으나,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비야디는 중국 내수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곳곳에 생산 공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2022년 중국 전기차 수출 비중. 자료=삼성증권
2022년 중국 전기차 수출 비중. 자료=삼성증권

CEIC의 지난해 중국 전기차 수출 비중 자료를 보면 총 106만대를 수출했고, 독일 17.8%, 영국 16.7%, 프랑스 10.9%, 스웨덴 5.6%, 기타 38.3%로 조사됐다.

반면 미국 1.6%, 호주 4.7% 등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판매가 크게 떨어졌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비야디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북미와 남미 시장 공략에 힘을 쏟아왔다. 

중국 전기차업체 해외진출 계획. 자료=삼성증권
중국 전기차업체 해외진출 계획. 자료=삼성증권

비야디는 2022년 8월 헤딘 모빌리티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에 3종 전기차를 출시했다.

또 9월에는 2024년까지 태국 내 연산 15만대 규모 전기차 생산설비 구축을 발표했고, 인도시장 정식 진출 및 전기차 SUV 모델 판매를 개시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에는 베트남 전기차 부품공장과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산을 위한 아세안지역 투자 협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 진출을 위해 독일에서 포드 자동차 생산설비 인수 계획과 헝가리 프랑스 공장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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