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승적 차원 공정위 '조건부 승인' 수용..."대우조선,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육성할 것"
한화, 대승적 차원 공정위 '조건부 승인' 수용..."대우조선,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육성할 것"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3.04.27 14:53
  • 최종수정 2023.04.27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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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의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수용
5월 중 2조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 49% 확보 후 인수 마무리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인도네시아 1,400 톤급 잠수함 진수식. 사진=대우조선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인도네시아 1,400 톤급 잠수함 진수식. 사진=대우조선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해양 에너지 생태계 개척을 위한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방침이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대우조선 기업결합 건 심사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한화는 조건부 승인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와 기간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 결정에 수용하기로 했다.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에는 함정 부품 일부에 대한 가격 및 정보 차별 금지 조항이 포함돼 있다.

공정위 측은 “기업결합은 국가가 유일한 구매자인 수요독점 시장이라고 하더라도 입찰 과정에서 경쟁제한 효과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시정조치를 부과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5월 중 대우조선 유상증자 참여,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 선임 절차 등을 거쳐 신속히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2001년 워크아웃 이후 22년만에 경영정상화의 닻을 올리게 됐다.

자료=한화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두 곳 등 한화그룹 5개사는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특히 한화는 대우조선이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설계·생산 능력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또한, 단순한 이익창출을 넘어 일자리 창출, K-방산 수출 확대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할 계획이다.

자료=한화

무엇보다 조선업의 장기간 업황 부진으로 침체된 거제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도 큰 활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를 계기로 기존 우주, 지상 방산에 더해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의 성장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또한,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이슈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이 빨라지는 시점에서 대우조선의 조선, 해양 기술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메이저’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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