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국내 최고의 AI 인재들이 모인 ‘루닛’, 암 진단 솔루션으로 비상(飛上)한다
[스몰캡+] 국내 최고의 AI 인재들이 모인 ‘루닛’, 암 진단 솔루션으로 비상(飛上)한다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3.29 07:50
  • 최종수정 2023.03.28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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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인정받아…해외기관 투자금 950억원, 외국인 지분 25%
글로벌 의료AI 시장, 연평균 50.2%씩 고성장세
암 진단 솔루션 ‘Lunit INSIGHT’ 매출 안정적
올해 영업손실 372억원…전년비 적자폭 축소 전망
스몰캡 기업에 대한 실적과 투자지표, 리스크요인 등 정보를 투명하고 중립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한국IR협의회 보고서를 기반으로 작성했다. 개인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고, 간편하게 기업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진=루닛 홈페이지 화면
사진=루닛 홈페이지 화면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루닛은 지난 2013년 의료 AI 1세대 기업으로 설립됐다. 초기 KAIST 출신 인공지능 박사들이 창업을 위해 모였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루닛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제품은 암 진단 솔루션인 ‘Lunit INSIGHT’이다. 

글로벌 파트너사를 통한 지속적인 매출 발생 가능, 면 역항암제 바이오마커인 ‘Lunit SCOPE’의 높은 잠재력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달미 한국IR협의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루닛의 Lunit SCOPE 글로벌 파트너십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다수의 계약 체결 시 회사의 가치(Value) 상승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또한, 로닛을 제외하고 글로벌 업체들의 경우 조단위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며,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동사와 계약된 파트너사는 대부분 글로벌 점유율이 높은 회사. 자료=한국IR협의회
동사와 계약된 파트너사는 대부분 글로벌 점유율이 높은 회사. 자료=한국IR협의회

◇ 잠재력 인정받아…해외기관 투자금 950억원, 외국인 지분 25%

루닛은 현재 총 300명의 직원수와 12명의 풀타임 의사가 근무하고 있다. 

KAIST 출신 인공지능 박사들이 창업 초기에 모여 회사를 창업한 덕분에 AI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해외 기관으로부터 950억원의 투자금을 지원받았다. 외국인 지분이 25%에 달한다. 루닛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글로벌 채널 구축을 위해 GE, 필립스와 같은 의료장비 회사와 협업하고 있다.

특히 액체생검으로 글로벌 1위의 업체인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로부터 투자를 받고, 암 채널에 루닛의 솔루션을 같이 탑재하는 등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루닛은 글로벌 1세대 의료 인공지능 기업으로 딥러닝의 기술적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의학 문제에 집중해 의료 인공지능 제품을 연구개발(R&D) 중이다.

우선, 딥러닝 기술을 통해 인간의 시각적 한계를 보완하는 ‘판독 보조(AI-assisted detection) 솔루션’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덕분에 루닛은 현재 이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50.2%의 고성장세 시현 중. 자료=한국IR협의회
글로벌 인공지능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50.2%의 고성장세 시현 중. 자료=한국IR협의회

◇ 글로벌 의료AI 시장, 연평균 50.2%씩 고성장세

글로벌 의료 인공지능 시장규모는 지난 2018년 21억달러(약 2.4조원)에서 오는 2025년 362억달러(약 40조원) 수준으로 연평균 50.2%의 고성장세가 나타내고 있다.

이는 의료 시장의 수요증가,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고성장세 시현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태동기인 만큼 중장기적인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란 시장의 판단이다.

의료 인공지능 시장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2018년 기준으로 ▲미국 32.1% ▲독일 8.8% ▲영국 7.1% ▲프랑스 4.9% ▲이탈리아 3.5% 등 미국과 유럽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외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 8.5% ▲일본 7.3% ▲한국 5.7% 등이 주요 국가에 해당된다.

특히 미국의 비중이 32.1%를 차지, 단일 국가 기준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의 성장률만 고려했을 때에 50%가 넘는 높은 성장세가 전망되어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이 중요하다.

이달미 한국IR협의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의료 인공지능 산업은 인간의 생명과 보건에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이라면서 “엄격한 규제 시장, 다양한 이해관계자, 규모의 경제 시장의 3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허가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한다. 국가간 허가 제도가 다르고 소요기간이 길기 때문에 제조국에서 출시된 제품을 해외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규제 전략이 동반돼야 한다.

무엇보다 의료 인공지능 시장은 소프트웨어 시장의 속성을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시장은 대표적인 규모의 경제 시장으로 선도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강하고,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INSIGHT를 통해 암 조기진단이 가능. 자료=한국IR협의회
INSIGHT를 통해 암 조기진단이 가능. 자료=한국IR협의회

◇ 암 진단 솔루션 ‘Lunit INSIGHT’ 매출 안정적

루닛의 주요 제품은 ▲암 진단 솔루션인 Lunit INSIGHT와 ▲암 치료 결정 솔루션인 Lunit SCOPE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주목할 점은 루닛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제품 암 진단 솔루션인 Lunit INSIGHT의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라는 점이다.

안정적인 매출 발생을 위해서는 인지도가 높은 파트너사와의 계약이 중요하다. 루닛은 글로벌 엑스레이 장비로는 GE 헬스케어, 후지필름, 필립스와의 계약이 맺어진 상태다.

유방촬영기로는 ▲홀로직과 ▲후지필름, PACS 시스템으로는 ▲GE 헬스케어 ▲후지필름 ▲Agfa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계약관계 덕분에 인지도가 높아졌고, 전세계 50%에 달하는 판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흉부엑스레이의 INSIGHT를 통한 판독 정확도 증가. 자료=한국IR협의회
흉부엑스레이의 INSIGHT를 통한 판독 정확도 증가. 자료=한국IR협의회

현재 글로벌 연간 엑스레이 장비 판매 대수는 7만대 수준이며, 루닛의 파트너 시장 점유율은 50% 수준이다. 연간 3.5만대까지 판매가 가능한 상황으로 루닛은 현재 2022년 기준 약 1,000대를 판매했다.

두번째 포인트는 Lunit SCOPE가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암 치료 결정 솔루션 Lunit SCOPE는 면역항암제 동반진단 테스트이다.

최근에 개발된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는 기존 화학항암 요법 대비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고가에 투약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암환자에게 약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데 연간 200조원의 항암제 투약 비용 중에서 25%만의 환자로부터 그 반응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루닛은 글로벌 액체생검 1위 회사인 가던트 헬스케어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던트 헬스케어는 글로벌 탑 100개 제약사 중 70곳과의 협업을 진행 중이며, 미국 종양내과 의사 80%가 가던트 헬스케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루닛의 연간 실적 추이 및 전망. 자료=한국IR협의회
루닛의 연간 실적 추이 및 전망. 자료=한국IR협의회

◇ 올해 영업손실 372억원…전년비 적자폭 축소 전망

루닛의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전년대비 106.3% 증가한 286억원, 영업이익은 372억원 적자로 영업적자가 전년대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연간 매출액은 INSIGHT가 64%를 차지, SCOPE가 3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지사와 계약을 맺은 흉부 엑스레이 부문에서 2023년부터 남미와 동남아 지역 확장에 따른 매출증가가 예상된다.

SCOPE는 현재 미국 FDA 허가를 진행 중, 허가는 늦어도 2025년 초에 예상된다. 그 전까지는 연구용 매출이 발생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체결이 되면 임상 단계에서도 매출이 발생될 예정이다.

또한 FDA 허가를 동반진단으로 받게 되면 보험수가를 받을 수 있어 향후 폭발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루닛의 장기적인 실적은 2024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58.0% 증가한 452억원, 영업적자는 대폭 축소된 9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루닛의 BEP 달성은 매출액 700억원이 예상되는 2025년으로 전망, 꾸준한 매출증가세가 긍정적이 라는 판단이다.

파트너십을 통한 제약사 협업 및 판매 채널 구축. 자료=한국IR협의회
파트너십을 통한 제약사 협업 및 판매 채널 구축. 자료=한국IR협의회

◇ GE, 가던트헬스케어 등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 주목해야

이달미 한국IR협의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동사의 SCOPE도 글로벌 파 트너십 확보에 노력 중이며 다수의 계약 체결시 회사의 Value 상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글로벌 업체들의 경우 비상장이긴 하나 조단위 펀딩 이력이 있어 상대적으로 낮은 동사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달미 연구원은 “2022년 7월에 상장, 2022년 연말 기준으로 풀릴 수 있는 물량이 약 260만주 정도가 있다”면서 “단가가 낮은 물량을 제외하면 200만주 정도가 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데 현재 남아있는 물량은 동사의 우호지분이기 때문에 많은 물량이 출회되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루닛은 상장하면서 공모 자금 630억원이 유입됐다”며 “현재까지 보유현금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자금에 대한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루닛 주요지표. 자료=한국IR협의회
루닛 주요지표. 자료=한국IR협의회

 

※ 본 기사는 네이버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3월 28일 오후 10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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