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상 첫 매출 30조원 돌파 ‘첫 연간흑자’
쿠팡, 사상 첫 매출 30조원 돌파 ‘첫 연간흑자’
  • 임재문 기자
  • 승인 2024.02.28 10:53
  • 최종수정 2024.02.28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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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첫 연간 흑자 기록
6분기 연속 흑자..적자행진 끝 '계획된 흑자' 기대

[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쿠팡 본사.(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쿠팡 본사.(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쿠팡이 지난해 매출 30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을 넘기며 창립 이후 14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그동안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면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높여온 쿠팡이 '계획된 적자'를 끝내고 이익 성장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28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174억원(4억7300만달러·연평균 환율 1305.41원)으로 연간 기준 첫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쿠팡은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6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연간 영업손실 규모도 2021년 1조7097억원에서 2022년 1447억원으로 92% 줄었고 지난해 첫 연간 흑자 달성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며 연간 흑자 실적에 기여했다고 쿠팡 측은 설명했다. 4분기 쿠팡이츠·대만사업·쿠팡플레이 등 신사업 분야 매출은 3601억원(2억7300만달러)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었다.

지난해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소비가 위축됐지만 쿠팡을 찾는 소비자는 한층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분기에 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입한 활성고객 수와 유료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인원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가격 및 배송 경쟁력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할인 등을 내세워 충성고객을 확보한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활성고객 수는 2100만명으로 1년 전(1811만5000명)보다 16% 뛰었다. 이는 최근 2년간 가장 높은 분기 고객증가율이다. 분기별 고객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1분기 5%에서 2분기 10%, 4분기 16%로 가팔라졌다.

다만 쿠팡은 보고서에 “회계상 보고한 당기순이익은 4분기와 지난해 각각 10억 달러, 13억6000만 달러 규모지만 이연법인세(deferred tax asset) 자산 인식 같은 일회성 조정에 따라 8억9500만 달러를 반영했다”며 “실제 현금 유입이 아닌 점을 감안해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순이익은 1억3700만 달러, 4억65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우리는 와우 회원에게 30억 달러(3조9162억원) 상당의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며 “쿠팡의 매출과 활성 고객, 와우 회원 성장은 다양한 제품 셀렉션, 가격, 서비스와 관련해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려는 끊임 없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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