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중국 직구 성장세 속 편의성·배송 경쟁력으로 점유율 확대 전망
쿠팡, 중국 직구 성장세 속 편의성·배송 경쟁력으로 점유율 확대 전망
  • 허준범 기자
  • 승인 2024.03.13 17:08
  • 최종수정 2024.03.13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쿠팡(Coupang) 회사소개 이미지, CPNG 홈페이지
사진=쿠팡(Coupang) 회사소개 이미지, CPNG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최근 경기둔화와 소비부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유통업체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가계 소비여력이 낮아진 상황에서 가격경쟁력 높은 온라인 채널의 선호도가 부각되고 있고, 온라인 유통 업체들이 외형 성장률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선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1월 온라인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16.8% 상승해 27개월 만에 최대치 성장을 기록했다. 통계청 1월 온라인 성장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2.1%를 기록하면서 오프라인 대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 침투율은 47.2%까지 확대됐다.

자료=하나증권

 

쿠팡은 작년 하반기부터 FLC(로켓그로스)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제3자 매출을 늘리고 있으며, 신사업 투자 규모 확대 등을 통해 일부 마진 훼손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성장성을 도모하고 있다. 쓱닷컴 역시 수익성 중심에서 외형 확대로 전략을 변경하면서 적자폭이 전분기 대비 소폭 늘어났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온라인 성장률은 22년 4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했고, 최근에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온라인 부문 투자 확대가 다시 시작되면서 온라인 유통시장의 재편·경쟁구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쿠팡의 4분기 거래액은 16.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며, 온라인 유통시장 점유율은 27.1%까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FLC 회계처리 영향을 제외하면 29%나 성장했고, 고객 충성도는 더욱 커지고 있다. 활성고객수는 2,100만명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고, 와우멤버쉽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400만명까지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715억원(YoY 58%)를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중국 직구 플랫폼들의 공세로 경쟁 심화 불확실성은 커진 상황이지만 보편적 온라인 공산품 시장에서 절대적 1위 사업자로서, 높은 편의성과 배송 경쟁력 기반으로 당분간 점유율 확대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자료=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올해 온라인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중국 직구 플랫폼과 같은 오픈마켓·소셜커머스의 성장세에 맞서 대응과 극복 가능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절대적 이커머스 사업자인 아마존 역시 최근에 20달러 미만의 저가 의류 판매업자들에 대한 수수료를 17%에서 5~10% 수준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지와 가격 경쟁력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중국의 패스트패션 업체인 ‘쉬인’의 공격적인 공략에 대한 대응이라는 의견이 많다. 

서현정 연구원은 "아직까지 시장 규모도 작고, 중국 직구 플랫폼의 근본적인 문제인 신뢰성 및 배송시간 등 극복해야할 단점이 많지만, 판매하는 제품들이 점차 겹치고 있기 때문에 쿠팡 또한 일정 수준의 시장점유율 가져오기 위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쿠팡의 기업가치뿐만 아니라, 기존의 이커머스 플랫폼 업체들에 대한 투자와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프라인 유통업들 또한 온라인 경쟁심화로 영업경쟁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지만, 대형마트를 제외하면 대부분 온라인 침투 영향이 마무리 되었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판단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