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현대일렉트릭 일주일간 총 12건 이슈노출…조용히 52주 신고가 기록한 이유
[빅데이터] 현대일렉트릭 일주일간 총 12건 이슈노출…조용히 52주 신고가 기록한 이유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3.04.20 14:50
  • 최종수정 2023.04.20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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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티지 현상, 끝이 아닌 상승의 시작?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묻고 IIJA(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 더블로 가…수주목표 상향
CAPA 증설 가능성 높아져, 호황은 지속될 것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소리 소문 없이 52주 신고가를 갱신한 기업이 있다. 전력기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현대일렉트릭이다. 현대일렉트릭의 연초(1/2일) 주가는 40,450원이었다. 이후 1월 25일 종가 기준 36,200원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 했다. 지난 4월 18일 종가기준 50,7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현대일렉트릭 홈페이지
사진=현대일렉트릭 홈페이지

'인포스탁 빅데이터 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일텍트릭은 지난 일주일간(4/13~20)간 총 12건의 이슈가 발생됐다. 그 중 종목이슈 7건, 증권사 투자의견이 5건이다. 회사 내부에서 노출된 공시는 0건인데 반해 외부 평가에 따른 이슈가 12건이다. 즉, 기업의 가치는 그대로이지만,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지는 양상이다. 지난 일주일간의 주요 이슈를 살펴봤다.

 

자료=인포스탁 리서치
자료=인포스탁 리서치

▲04/13 올해 수주 전망치 상향 조정 속 급등 ▲04/14 신한투자증권 투자의견 변경 : 매수 57,000원 ->62,000원 ▲04/14 하나증권 투자의견 변경 : 매수 48,000원 ->58,000원 ▲04/14 전력설비 테마 상승 속 올해 수주 전망치 상향 및 1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 ▲04/17 IBK투자증권 투자의견 변경 : 매수 39,000원 -> 55,000원 ▲04/17 SK증권 투자의견 변경 : 매수 53,000원 -> 66,000원 ▲04/17 올해 연간 수주 가이던스 상향 '긍정적' 분석이다.  

◇쇼티지 현상, 끝이 아닌 상승의 시작?

글로벌 전력기기업체들은 그동안 구조조정을 많이 해왔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 전환, 분산전력, 신재생관련 프로젝트 증가로 신재생발전과 연계한 변전소가 필요해지면서 변압기 쇼티지(공급부족)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자료=현대일렉트릭 홈페이지
자료=현대일렉트릭 홈페이지

SK증권에 따르면, 21년부터 미국내 변압기 수입금액이 증가했는데, 이 중에서 소형변압기가 전체 변압기 수입 금액 증가를 이끌었다. 사이클이 더 진행되면 중대형 변압기 수 입금액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묻고 IIJA(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 더블로 가…수주목표 상향

업황의 호황 영향에 미국, 유럽, 중동 등에서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IRA 법안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 관련 투자 및 세액공제 혜택을 최소 2032년까지 연장하고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추진하면서 관련 수혜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럽은 REPowerEU를 통해 러시아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부문 등에 약 3천억 유로(한화 약 436조 7000억원)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사우디도 네옴시티 프로젝트 관련 발주가 나오고 있으며 일부는 올해 상반기부터 매출로 반영될 전망이다. 

현대일렉트릭 연도별 북미지역 신규수주 추이. 자료=하이투자증권
현대일렉트릭 연도별 북미지역 신규수주 추이. 자료=하이투자증권

무엇보다 북미지역의 경우 화석연료 에너지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함께 전기차 구매 증가, 주택 전기화 움직임 등에 따른 전기 사용량 증가 및 노후 전력망 현대화 등으로 인해 송배전 인프라 개선 및 확대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IIJA) 등으로 인해 노후 전력망 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인해 미국 국가 주도의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가 활성화되면 신규 수요도 급격히 증가해 향후 미국 내 배전 변압기 시장은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 월 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최대 전력회사인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로부터 1,062 억원에 이르는 배전용 패드변압기 3,500 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CAPA 증설 가능성 높아져, 호황은 지속될 것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 CAPA 증설이 이뤄지게 되면 수주 확대 가능성 및 실적향상 지속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연초 2023년 수주 가이던스를 19.48억달러로 발표했다. 2022 년 수주가 29.6억달러를 기록해 캐파(Capa)와 납기를 감안한 조치였다. 안정적인 전력기기 교체 사이클을 감안했을 때 단기에 급등한 수요에 증설로 대응하는 것은 초과공급에 대한 부담도 있다.

그러나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고 길어 보인다는 분석도 제시된다. 미국 변압기 PPI는 전년동기 23% 급등했다. 전력기기는 전력 안정성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 인증이 까다롭고 진입장벽이 높다.

리세일 시장도 없고 교체수요가 기본이 된다. B2G시장은 가격저항도 덜하다. 최근 북미 상황은 공장 건설(리쇼어링), 신재생 설치, 인프라 투자, 전기차 증가가 물려 돌아가며 전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업체들이 증설을 고민해도 시차를 감안하면 최소 올 한해는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현대일렉트릭 홈페이지
사진=현대일렉트릭 홈페이지

하나증권 역시 동사에 대해 “매출이 성장하는 것과 별개로 전방 시장 수요로 수주잔고의 규모는 유지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북미, 중동, 유럽 등 주요 지역의 지속적인 수요에 대비하는 설비 증설이 필요한 상황으로, 반덤핑 관세 부과 리스크가 높지 않은 공급자 우위 시장이기 때문에 늘어난 수주에 조기 대응 가능한 국내 생산설비 확장 가능성이 높고 북미 지역 증설 또한 충분히 고려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일렉트릭 역시, 4/13 공시를 통해 연간 수주 목표를 기존 19.48억달러에서 26.34억달러(+35.2%)로 상향을 발표했다. 4월 중반 이례적으로 빠른 수주 전망치 상향은 2023 년 현재까지의 수주와 연간 남은 기간의 수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수주 목표 상향은 직간접적인 CAPA 확대를 의미한다”며 “송전 변압기는 공정 효율화, 인력 충원 등 의 간접 증설이 진행중이지만 대규모 투자는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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