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혼돈의 KT, 차기 사령탑 후보 나올까?…대표 선임 여전히 '오리무중'
[현장에서] 혼돈의 KT, 차기 사령탑 후보 나올까?…대표 선임 여전히 '오리무중'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3.03.07 08:18
  • 최종수정 2023.03.07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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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사옥.
사진=KT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향후 3년 간 KT를 이끌 사령탑이 오늘(7일) 발표 될 예정입니다. KT 이사회는 이날 4명으로 압축된 후보군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실시한 뒤,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한다는 방침인데요. 

다만, 최종 1인에 뽑힌다 할 지라도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정기주주총회 문턱을 넘고 실제 CEO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들만의 리그'라는 여권의 비판이 좀 처럼 사그라들지 않는데 다, 대통령실까지 나서 '모럴헤저드'를 언급하는 등 긴장 기류가 심상치 않습니다. 

앞서 KT는 연임을 포기한 구현모 현(現) 사장의 뒤를 이을 후보로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등 4인의 숏리스트를 공개했는데요. 

이를 두고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같은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은 KT 이사회의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 전·현직 임원만 통과시키는 것은 내부 특정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는 지적입니다. 

일부 후보를 향해선 구 대표와 얽힌 비리 의혹까지 언급하며 검찰과 경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는데요. 대통령실도 '공정하고 투명한 거버넌스'를 강조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특히 여권에서 '구현모 일당'이란 표현까지 썼다는 점에서 새 대표가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대두되는 한편, 후보자 4인이 일괄 사퇴하고 후보를 재선정하는 시나리오까지 나돌고 있는 형국입니다. 

KT는 예정대로 대표 선임 절차를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여권에 이어 대통령실까지 나서 압박을 멈추고 있지 않아 후보 확정과 함께 주총 일정이 잇따라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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