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正道] ⑤앙드레 코스톨라니 ‘달걀모형’, 금리·주식의 상관관계 어떨까?
[투자의正道] ⑤앙드레 코스톨라니 ‘달걀모형’, 금리·주식의 상관관계 어떨까?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3.02.15 08:00
  • 최종수정 2023.02.15 08: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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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편 <IMF·서브프라임 사태 등 역실적장세 속 나타나는 현상과 대응책은?>에 이어 계속됩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 사진=코스톨라니 투자총서
앙드레 코스톨라니. 사진=코스톨라니 투자총서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앞서 ‘투자의正道 1~4편’에서 설명한 우라가미 구니오의 주식시장 4계절 이론과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공통점이 많다. 본 기자는 두 가지 이론을 선호하는 이유는 앙드레 코스톨라니와 우라가미 구니오가 평생 동안 실전 투자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이론화 시켰다는 점이다.

투자의 대가 제시리버모어는 머릿속으로 아는 것과 실제로 투자하는 건 전혀 다른 얘기라고 말한바 있다. 마치 총을 쏘는 방법을 아는 것과 실제로 사람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차이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주식시장에 국한된 이론이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쳐 금리에 따라 투자 대상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설명해 준다. 따라서 달걀모형을 공부하면 돈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달걀 모형에 따르면 세상에는 크게 은행예금, 채권, 부동산, 주식 이렇게 4가지의 투자 대상이 있는데, 금리 변화에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대상이 달라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자본이 기본적으로 투자 대상의 위험도와 수익성에 따라 움직인다고 설명한다. 자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위험을 싫어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앞서 말한 4가지 투자 대상을 놓고 봤을 때 가장 인기 있는 투자 대상은 은행예금이 되고, 그 다음으로 안전한 채권, 부동산, 주식 순서로 인기가 있다.

자본의 두번째 특징은 수익성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안전한 투자대상이라 할지라도 수익성이 떨어지면 자본은 수익성을 찾아 이동하게 된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이 같은 자본의 특성을 바탕으로 아래와 같은 달걀 모형을 완성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모형 이론. 자료=인포스탁데일리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모형 이론. 자료=코스톨라니 투자총서

A국면은 금리가 정점을 찍는 시기로 대부분의 자본이 은행예금으로 향해 시중에는 유동성이 부족한 상태다. A국면에 이르면 시장은 서서히 경기 연착륙, 경착륙에 대한 논쟁이 붙기 시작하고 장기 금리가 하락하게 된다.

이에 따라 통화당국은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하고, 예금 투자자들은 가장 안전한 투자처를 잃어버리게 된다. 결국 자본이 은행을 빠져나와 새로운 투자처를 찾기 시작한다.

B국면은 금리가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하는 단계로 그동안 보장받았던 안전 수익(예금이자)이 작아지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자본은 수익성이 더 나은 안전자산을 찾아 나선다. 그 결과 예금보다는 불안하지만 그래도 비교적 안전하고 금리 인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채권에 투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채권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다.

C국면은 금리 하락이 가속화되고 금리가 바닥에 가까워질수록 문제가 시작된다. 자본가들은 투자한 채권을 되팔아 시세차익을 챙겼거나 만기 때 이자를 받아 수익을 챙긴 상황이다. 낮아진 금리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채권가격으로 자본을 투자할 만한 곳이 없다.

이때 자본의 선택은 부동산이다. 부동산에서 시세차익을 보려는 것이 아니더라도 부동산 임대수익률이 적어도 이자율보다는 높기 때문이다. 결국 자본은 경기 침체로 인해 가격이 떨어져 있던 부동산으로 몰리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다.

D국면은 금리가 바닥을 찍는 순간으로 낮아진 대출금리로 인해 대출이 빠르게 증가한다. 이에 따라 시중에는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게 된다. 막대한 유동성은 자산시장으로 흘러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일으킨다.

E국면은 D국면에서의 전반적인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많이 상승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을 매도하고 시세차익을 거두기 시작한다. 부동산 시장에서 빠져나온 자본은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해당 국면에서는 경기가 서서히 반등하고 높아진 부동산 가격과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해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나타난다. 이때부터 시장의 실질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한다.

F국면은 경기가 과열 형상을 띠고 각종 경제지표 역시 긍정적으로 발표된다. 이와 더불어 인플레이션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정부는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금리 인상을 실행하기 시작한다. 주식시장에는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나고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 거품이 생겨난다. 자본가들은 상승한 주식을 팔고 안전한 예금으로 갈아타기 시작한다.

A국면부터 F국면까지 앙드레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통한 경기 순환이론을 간략히 설명했다. 복잡한 변수 속에서 해당 모형이 실상과 정확히 일치한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경기순환 이론을 이해하고 변형·적용하고 예측해 볼 수 있다.

투자자와 그렇지 못한 투자자의 투자 판단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또한 앙드레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실전 투자를 통해 익힌 노하우를 이론화 시켰다는 측면에서 실전 투자 선배의 진심어린 투자 조언으로 깊이 받아들여 볼 가치가 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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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2023-10-19 03:56:42
코스톨라니 투자총서에 대체 저런 내용이 어디 있는건가요.. ?
코스톨라니는 달걀이론을 통해 시장의 심리 ( 시장에 어떤 투자자들이 많이 있는지) 에 따른 투자 타이밍을 보여주려고 했지, 콕 찝어서 부동산을 매도하라, 주식을 매수하라, 예적금을 하라 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