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운명의 날… 정기주총 표 대결 관건
조양호 회장 운명의 날… 정기주총 표 대결 관건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3.27 08:38
  • 최종수정 2019.03.27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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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국민연금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하면서 27일 열리는 대한항공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이게 됐다.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26일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함에 따라 이날 열리는 대한항공 정기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의 표심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조 회장이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 침해의 이력이 있다는 이유를 들며 반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정관상 주총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사내이사에 재선임될 수 있다. 조 회장과 한진칼의 지분만으로는 사내이사 재선임 안이 통과되기 어려워 우호지분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지분 11.56%를 보유하고 있고 소액주주 지분율 56.34% 이 중 외국인이 보유한 지분은 24.77%다. 조 회장과 한진칼 특수관계인은 총 33.35%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결권 자문기관과 기관투자자들은 이미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서스틴베스트는 조 회장 연임에 반대를 권고했다.

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투자공사(BCI)와 캐나다연금(CPPIB), 미국 플로리다 연금(SBA Florida) 등 해외 기관도 조 회장의 연임 반대 의사를 밝혔다.

결국 소액주주의 표심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의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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