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의 시장통] 기나긴 설연휴 앞두고 챙겨야 할 이슈..핵심 요약정리
[김종효의 시장통] 기나긴 설연휴 앞두고 챙겨야 할 이슈..핵심 요약정리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19.01.31 17:50
  • 최종수정 2019.10.10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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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이 작년동기대비 8.2% 감소한 505억8000만달러로 잠정집계됐다. 다만 일평균 수출은 25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 픽샤베이
수출 컨테이너 사진= 픽샤베이

이번 주 월요일 주간 포인트에서 주목해 볼 기사로 "연준 자산 매각 중지가능성"이 현실화 되는지, 그리고 주목할 차트로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을 언급드린 바 있죠.

기사 하단 1월 28일자 "[주간포인트] 주목해 볼 기사와 주목해 볼 차트는"을 참고하셔도 됩니다.

자! 미 증시는 연준의 비둘기적 스탠스에 환호하며 3대 지수 모두 큰 폭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듣기만 해도 신나는 일이죠?

다만,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분기점에서 여전히 방향성을 저울질 하는 모습입니다.

1. 미국채 10년물의 하락의 의미, 경기하강 VS 정책변경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월봉, 자료 : 인베스팅닷컴=인포스탁데일리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월봉, 자료 : 인베스팅닷컴=인포스탁데일리

최근 하락하는 미국 채권 수익률은 연준의 정책변경에 대한 환호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인플레와 경제성장 지수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금리가 미국 성장률과 인플레의 합이 2.5%를 하회할 경우, 연준의 정책 변경에 따른 호재성 재료보다, 저성장 고착화에 따른 주식과 위험자산의 상단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설 연휴를 앞두고, 또 연휴 기간 내내 미국채 10년물을 주목해야 합니다.

다시말해, 정책기대와 저성장 우려가 교차될 수 있는 구간이라는 겁니다. 만일, 미중 무역분쟁이 만족할 결과를 얻지 못하고 끝난다면, 비둘기 연준의 기대는 삽시간에 끝날 수도 있기에 더욱 유심히 미국채 10년물의 움직임을 살펴봐야 합니다.

어쨌든, 미국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경제대통령 파월이 투자자 우려를 지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다가옵니다.

2. 한국경제 저성장, 개선할 해법은?

한국의 저성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견조했던 수출이 가라앉으며, 글로벌 전체 성장률보다도 못한 저성장이 심화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큰 상태입니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의 부진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전개될지가 관건입니다.

한국 산업활동동향, 자료 : 통계청
한국 산업활동동향, 자료 : 통계청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의 약세, BSI의 지속적인 부진도 보면. 정부의 강력한 부양의지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의미있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까라는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그래서, 장기 성장동력을 견인할 다양한 부양책과 규제 완화 정책들이 시장에 녹아 들어야 합니다.

설을 앞두고 정부와 경제당국의 향후 대책, 방향성에 대한 지속적 체크,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지속 체크해야 합니다.

특히 규제 샌드박스와 예타 면제 사업 확장, 산업 구조조정과 관련된 후속뉴스는 지속적인 팔로우가 필요하죠.

정부가 가장 강조해온 일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달 31일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잠정 타결이 이뤄졌습니다. 정말 극적인 순간입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차기 대권주자까지 넘볼 수 있는 화력을 가진 빅이벤트죠.

광주형일자리 노사민정 협의회, 자료 : 광주시
광주형일자리 노사민정 협의회, 자료 : 광주시

다시 돌아와, 무한대립과 갈등의 시기에 살고 있는 지금, 경제 저성장이 고착화되면 더욱 어렵습니다. 경제는 숫자이기도 하지만 심리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제 주체 스스로, 희망과 동기부여를 가지기 위한 토대가 절실합니다.

일자리 확대가 경제 선순환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또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이 '지역 상생 일자리 모델'로 확대되고, 주요 기업들의 투자를 늘리는 계기가 되길 바래 봅니다.

정부의 역할이 더 중요해 질 수 밖에 없는 시기입니다. 더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입니다.

정부가 경기침체에 모든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정책 시그널로 경제주체의 심리를 살려내는 데, 정부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미 연준이 시장 우려를 풀었듯, 이제 우리 정부도 경제 주체들의 우려를 풀어줘야 합니다.

3. 국내외 지켜볼 이벤트

이제 눈을 좀 돌려보죠. 미중 무역협상은, 희극도, 비극도 아닌, 대서사시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 발언도 있었으나, 내용을 보면 합의가 쉽지 않다는 뉘앙스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오는 2월 5일로 미뤄진 트럼프 대통령 시정연설에서 미중 무역분쟁과 북미회담과 관련된 어떤 발언들이 나올지 주목해야 합니다. 또, 하루 뒤 6일은 파월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FED의 진심을 조금 더 확인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유일하게 지키지 못하고 있는 대표 공약, 인프라 정책과 관련된 계획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나올지 궁금합니다. 

지난 2년간 세금효과와 경기회복으로 크게 올랐던 기업실적과 더불어, 미국 경제 성장이 정점에서 떨어지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죠. 그래서, 이를 막아줄 미국 정부의 인프라 계획에 대한 구체화가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국내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려보면 연휴를 앞둔 외국인의 포지션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MSCI 한국 12개월 선행 PER 추이, 자료 : 대신증권
MSCI 한국 12개월 선행 PER 추이, 자료 : 대신증권

꾸준한 반등으로 가격 매력이 희석된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질 지가 관건이다, 이 말씀입니다.

현물에서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지난 1월 31일부터 움직이고 있는 외국인의 선물과 옵션 매매동향은 다소 경계감을 가지고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12월 만기이후 투자자별 선물 포지션 누적, 자료 : NH투자증권
12월 만기이후 투자자별 선물 포지션 누적, 자료 : NH투자증권

정리합시다.

1.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방향과 미국 달러 움직임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의 방향타입니다.

2. 예타면제사업 확대와 규제 샌드박스 확대, 산업 구조조정, 광주형 일자리 등 정부의 경제 살리기 정책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성과도 중요하지만 경제주체의 심리를 반전시킬지 주목해 봅시다.

3. 트럼프 연두교서 - 인프라 정책의 구체화가 핵심입니다. 파월 의장의 연설에선 지난 1월 FOMC에서 나타난 연준의 행보에 대한 구체적 진심을 더 확인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연휴를 앞둔 금요일, 외국인 파생상품 움직임이 중립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변동성을 사는 방향으로 전개되는지 주목해야 합니다. 지수 기준으로 10% 넘는 반등으로 가격 메리트는 상당부분 희석되었다는 점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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