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칼에 이어 ㈜한진도 2대주주 등극
KCGI, 한진칼에 이어 ㈜한진도 2대주주 등극
  • 최재영 선임기자
  • 승인 2019.01.04 09:17
  • 최종수정 2019.01.04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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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한국형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가 한진칼에 이어 자회사인 ㈜한진의 2대주주로 등극했다, 앞서 KCGI는 지난해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한진칼의 지분 10.81%를 취득하면서 2대주주로 등극한바 있다.

KCGI가 자회사인 한진의 지분 매집에 나선 것을 두고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본격적인 움직으로 해석된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KCGI는 100%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유한회사인 엔케이앤코홀딩스와 특수관계인 2곳이 한진 지분 8.03%(96만2133주)를 장내를 통해 지난달 26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투자금액은 506억원으로 보유목적은 경영참여다.

세부적으로는 엔케이홀딩스가 기존 보유한 183주에 신규매수를 통해 38만2588주(3.19%)를 확보했다. 또 특수관계인 타코마앤코홀딩스와 그레이스앤그레이스가 각각 46만916주(3.85%), 11만8629주(0.99%)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KCGI는 한진칼(지분율 22.19%)에 이어 한진에서도 2대주주가 됐다. 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지분율(6.87%)과 국민연금(7.41%)보다 지분율이 높다.

IB업계에서는 KCGI가 이번 한진 지분을 취득이 주주권 강화가 최대 목적이자만 한진그룹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행보로도 해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KCGI는 조만간 추가 지분 확보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시장법상 사모펀드가 경영 참여를 위해서는 해당기업 지분을 10% 이상 확보해야 한다.

KCGI는 이번 지분 확보로 주주총회 소집요구와 각종 제안은 가능하지만 경영권 확보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KCGI가 기업의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각종 유휴자산 처분을 요구할 가능성은 높아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진은 주요 사업을 매각하는 등 2017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가 나빠진 상태"라며 "현재 한진의 보유자산이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KCGI는 매각을 요구할 가능서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한진칼과 조원태 대한항공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총수일가와 자사주를 포함하면 지분이 34.59%에 이른다. 따라서 한진 이사진 교체에 필요한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진은 육상운송과 항만 하역사업 해운 물류창고, 국제운송을 하고 있다. 한진은 한진칼과 함께 수많은 손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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