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를 찾는다]②신약 파이프라인 강화하는 대원제약… 경쟁력 더 높아졌다
[가치주를 찾는다]②신약 파이프라인 강화하는 대원제약… 경쟁력 더 높아졌다
  • 최재영 선임기자
  • 승인 2018.11.29 07:10
  • 최종수정 2018.12.06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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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비용으로 연간 매출의 7~8% 투자, 신약 개발 속도 높여
임상1상 진행 중인 DW-4301 출시 기대감 높아져, 대원제약 성장 핵심품목

투자자들의 우상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가치투자의 신’으로 불린 데는 그만이 가진 ‘안목’ 때문이다. 하지만 큰 틀에서는 보면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는 의외로 간단하다. 수많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안목보다는 ‘믿음’을 먼저 내세우고 강조한다. 장기적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투자하는 것이 그의 투자 방식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워런 버핏처럼 가치투자를 집중하기 쉽지 않다. 시장과 기업에 대한 믿음보다는 불안한 경제와 기업의 정보 부족으로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찾지 못한 영향이 큰 탓이다.

<인포스탁데일리>가 <인포스탁리서치센터>와 함께 연중기획으로 마련한 ‘가치주를 찾는다’도 이런 의도에서 출발했다. 투자자들에게 장기적 안목을 제시하고 성장·발전 가능성이 큰 기업을 찾아 숨겨진 ‘보석’을 제시하자는 것이 기획의 목적이다. <편집자주>

[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대원제약은 창사 이래 한 해도 적자를 낸적이 없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제약시장 침체시기에도 매출은 업계 전체 평균 매출을 상회할 정도로 독보적이며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배경에는 1958년 이후 150여개의 치료제를 내놓은 덕분이지만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과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을 업계에서는 큰 비결로 꼽는다.

업계는 물론 증권가에서도 대원제약의 제형변경과 서방형(약물의 느린방출)제재 등을 두고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대원제약 연구원이 신약 개발을 위해 연구하는 모습. 사진= 대원제약
대원제약 연구원이 신약 개발을 위해 연구하는 모습. 사진= 대원제약

◆두개의 ‘심장’ 대원제약 날아오르다

지난 2008년 개발한 국내 12호 신약인 소염진통제 펠루비정은 대원제약을 이끌고 있는 주요 엔진이다. 지난해 펠루비정은 전년보다 68.7%나 뛴 1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제약업계에서는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서면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꼽는다.

2015년 관절염에 단일 적응증을 갖고 있어 처방이 제한적이었지만 이를 개량한 ’펠루비서방정‘을 내놓은 이후 생산액 역시 100억원을 넘어섰다.

펠루비의 변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해열적응증을 추가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대원제약은 펠루비로만 올해 매출이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될 만큼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주요 거래처인 내과, 이비인후과를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보는 올해 펠루비 매출은 250억원대다. 이는 전년대비 69% 늘어난 규모다.

또다른 주력제품인 ’코대원 포르테‘ 역시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18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코대원포르테는 올 상반기 1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런 속도대로라면 200억원대 돌파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오티렌·오티렌F(위염치료제) 등을 포함한, 대원제약에서 상위 6개 품목에서 올린 상반기 매출은 440억원이다. 이런 흐름이라면 올해 사상 처음으로 800억원 돌파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 인포스탁
표= 인포스탁리서치센터

◆꾸준한 신약 개발…또다른 신약 선보인다

대원제약은 최근 4년간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품목수는 7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6년(3개)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블록버스터 제품이 크게 증가한데는 꾸준한 연구개발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증거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R&D비용으로 총 매출의 7~8%를 투자하고 있다. 중견제약사로서는 적지 않은 투자 규모다. 제너릭의 수요도 한계가 올 수 있다는 점을 예상해 미리 대비하는 차원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해외시장과 신약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어 비용 확대도 계획 중이다.

10월말 기준으로 대원제약이 연구 진행중인 개량 신약 과제는 20개 이상이다. 이 가운데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DW-4301(고지혈증 신약)은 출시가 가장 기대되는 제품이다.

DW-4301은 기존 고지혈증 치료제의 간독성 등을 낮추고 효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 하고 있다.

고지혈증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1조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최근 5년을 보면 연 10%대의 성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보령제약의 카나브나 LG화학의 제미글로 등 연매출 600억원대의 국산 만성질환 신약 사례를 본다면 이 제품은 앞으로 대원제약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 핵심 품목으로 꼽힌다.

대원제약은 고령화에 추세에 맞춰 만성·고령화 질환의 개량 신약 파이프라인 수를 대폭 확대하는 중이다. 올해 들어서는 소화·호흡기계 등 신제품 개발을 위해 활발하게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래프= 인포스탁
그래프= 인포스탁리서치센터

◆시럽·현탁액제 시장 독보적 존재감

대원제약은 ’시럽·현탁액제‘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지난해 기준으로 시럽·현탁액 매출 규모는 600억원 가량된다. 시럽·현탁액은 복용편의성 때문에 업계에서는 잠재적 시장으로 평가한다. 대원제약은 치료의약품에서 일반약품까지 시럽·헌탁액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에서 가장 독보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대표적인 상품은 ’짜먹는 콜대원‘이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일반의약품(OTC) 시장에 내놓은 “짜먹는” 감기약이다. 흡수가 빠르고 기침, 코감기, 종합감기 등 증상별로 특화시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지난해 1700만포가 넘게 판매가 되면서 제약시장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짜 먹는 어린이 감기약 ‘콜대원 키즈’는 출시 3개월 만에 지난해 국내 OTC 어린이 감기약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무서운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짜먹는 감기약은 전문의약품인 코대원포르테시럽 개발 노하우가 바탕이다. 코대원포르테시럽은 호흡기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 중 점유율 1위다.

흥미로운 점은 코대원포르테시럽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유한양행 코푸시럽 아성을 넘나들고 있다는 것이다. 코대원포르테시럽은 개량신약임에도 오리지널약 매출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시장에서 보는 올해 3분기까지 코푸시럽의 매출액은 151억원, 코대원포르테의 올 3분까지 매출은 146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과 5억원 차이다. 코대원포르테는 분기별 매출 증가율이 10%가량 늘고 있어 추격 속도는 더 빨라졌다.

코대원포르테는 다른 제품과 달리 파우치 제형 도입이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처방된 용량을 직접 환자가 따라 마셔야 했던 기존 시럽제의 불편을 단번에 해결했다. 위장약 트리겔과 의약품인 페듀로우 현탁액의 인기도 같은 이유다.

대원제약은 이 분야에서도 또 한번 도약을 준비 중이다. 시럽·현탁액 시장 확대를 위해 만성질환(치매치료 계열)약으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뛰어난 기술력 제약업계에서도 인정

지난해 대원제약 매출액 중 ‘수탁사업’의 힘도 컸다. 인포스탁리서치센터가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2654억6200만원) 중 430억원 가량이 수탁사업에서 나왔다.

수탁사업 매출은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대원제약 성장동력으로도 등극했다. 현재 국내 100여개 제약사의 제약을 수탁하고 있다. 주요제약사로는 JW중외제약, 제일약품, 삼진제약으로 꼽히며 에스원엠프(역류성식도염), 오티렌에프(소화성궤양용), 크로우(고지혈치료제) 등을 수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탁사업 규모가 커지면 스스로 시장을 잠식하는 행위인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 우려도 내놓는다. 대원제약은 자사제품과 수탁제품의 발매시기를 다르게 조정하거나 판매지역을 달리해 이같은 리스크를 피했다.

지난해 국내 최초 유기농 인증을 받은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인 장대원과 약국용 프로바이오틱스 신규사업 진출 효과의 기대감도 퍼진다.

장대원은 특허 김치유산균이 포함된 8종 복합 균주에 150억개 이상 유산균과 아연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이다. 대원제약은 올해 유통 채널도 다양화하고 았어 매출 신장 효과도 낼 것으로 보인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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