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AI 서버 수요 강세로 견조한 실적 기록
델, AI 서버 수요 강세로 견조한 실적 기록
  • 허준범 기자
  • 승인 2024.03.05 16:40
  • 최종수정 2024.03.05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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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테크놀로지스CI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DELL)는 지난주 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23.2억달러, 비일반회계기준 매출총이익률과 EPS는 각각 24.5%, 2.20달러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부문별 매출은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CSG) 117억달러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ISG) 93억달러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서버 수요 강세가 이어지며 최적화된 서버 포트폴리오가 견조한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AI 서버 주문은 전분기대비 40% 증가했으며, FY24 말 기준 수주잔고는 29억달러로 2배 확대됐다. 일반 서버 수요도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해 점진적인 회복 기조가 확인되고 있다. 스토리지 매출도 계절성 고려 시 기대 이상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PC 시장은 8개 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동사 판매 비중에서 80% 이상이 기업향 및 컨슈머향 프리미엄 PC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했다. 유닛 당 매출은 최대 경쟁사(HP, 레노버 평균 635달러) 대비 1.9배 높은 1,220달러로 압도적인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2025회계연도 1분기 가이던스 매출은 215억달러로 컨센서스 213억달러를 상회했으나 비수기 진입에 따라 단기 수익성은 둔화될 것으로 제시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성에 따른 단기 수요 둔화 언급은 앞서 실적을 발표한 PC 밸류체인(프로세서, 부품사)의 보수적 관점과 유사하다"며 "FY25 연간 가이던스 매출은 전년대비 5% 성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AI 서버 수요 강세로 ISG 부문이 10%대 중반 성장하고, CSG 부문도 한 자릿수 초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시간외 17% 급등했고, 정규장에서 31% 폭등 후 마감했다. 

김형태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으나 AI 서버와 함께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워크스테이션 점유율과, 29억달러에 달하는 AI 시스템 수주 잔고,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은 기업향 PC 매출 비중이 동일 업종 내 수익성의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고 적극적인 주주환원도 주목할 만하다"며 "AI 확산의 대표적인 수혜 업체로 판단돼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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