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호실적’ 훈풍…삼성전자·SK하이닉스로 이어져
‘마이크론 호실적’ 훈풍…삼성전자·SK하이닉스로 이어져
  • 김윤기 기자
  • 승인 2023.06.30 10:38
  • 최종수정 2023.06.30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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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이크론 2550 칩,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사진=마이크론 2550 칩,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김윤기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장밋빛 전망에 주가가 상승하는 분위기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전날 회계연도 3분기(3~5월)에 37억52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36억50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는 분위기다.

월가에서는 지난해 10월 시작한 메모리 업계 감산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국내 반도체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은 최근 10거래일(6월 15~28일) 동안 삼성전자를 1조1474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57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이날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900억원가량 순매수 중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협력 업체들에도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주성엔지니어링은 전일대비 6.97%, 반도체 재료업체 동진쎄미켐은 2.91% 각각 상승했다.

신성이엔지(9.29%), 인텍플러스(13.19%)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중소형주는 더욱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감산 효과가 삼성전자 실적에 당장 반영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3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감산효과가 실적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메모리 시황은 바닥을 지났다"면서 "재고 정상화 이후 고객사들의 Restocking 수요 증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AI 투자 열기로 인해 고용량 DRAM(DDR5, HBM)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디스플레이의 경우 6월부터 하반기 신모델 선행 생산이 시작되었고 3Q23 계절 성수기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Macro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스마트폰도 3Q23에는 Z폴드5 신모델
출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기 기자 rdr05@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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