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패널업체 'OLED 8세대' 투자 확대...선익시스템, 수혜 기대
[스몰캡+] 패널업체 'OLED 8세대' 투자 확대...선익시스템, 수혜 기대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5.10 08:29
  • 최종수정 2023.05.10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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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 기업에 대한 실적과 투자지표, 리스크요인 등 정보를 투명하고 중립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한국IR협의회 보고서를 기반으로 작성했다. 개인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고, 간편하게 기업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진=선익시스템 홈페이지 화면.
사진=선익시스템 홈페이지 화면.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선익시스템은 1990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다. 지난 2009년 3월 동아엘텍이 지분 63.3%를 취득하면서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지난 2017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선익시스템의 증착장비는 EML을 형성하는 장비로 OLED 공정 중 가장 핵심적인 공정에 사용된다. 경쟁사로는 ▲일본의 Cannon Tokki ▲국내의 야스가 있다.

IT 기기로의 OLED 패널 침투율이 확대됨에 따라 패널 업체들은 8세대급 OLED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선익시스템을 포함한 OLED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박성순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2023년 선익시스템의 매출 788억원(+6.4% YoY), 영업이익 46억원(+3.0% YoY)을 달성할 전망”이라면서 “2022년말 선익시스템의 수주 잔고는 452억원으로 전년대비 +34.1% YoY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용 증착 장비의 리드타임은 약 6~9개월으로 수주 잔고에 대해 연내 매출 인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증착장비 구조도. 자료=한국IR협의회
증착장비 구조도. 자료=한국IR협의회

◇ 디스플레이 장비인 OLED 증착장비 전문기업

선익시스템은 OLED 장비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1990년 5월 ㈜제인테크닉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됐다.

1998년 4월 선익시스템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2000년 4월 선익을 흡수합병했다. 선익시스템은 설립 초기부터 유기전계발광소자 증착장비 및 LCD용 대면적 스퍼터를 개발하면서 삼성SDI, 프랑스 톰슨, 독일 프라운호퍼그룹 등에 연구개발용 OLED 장비를 납품했다.

지난 2009년 3월 동아엘텍이 지분 63.3%를 취득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고, 2017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8년 SeeYa(중)향, 2020년 BOE(중)향 300mm Micro OLED 증착 장비를 납품하는 등 활발히 해외 매출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4월에는 8.5세대 대면적용 고정밀 RGB 증착기 국책과제에 선정되어 관련 사업을 진행 중 이다.

선익시스템의 주요 사업은 디스플레이 장비인 OLED 증착장비이다. 증착(Evaporation) 공정은 EML(발광층, Emission Material Layer)과 HIL(전공주입층), HTL(전공수송층), ETL(전자수송층), EIL(전자주입층) 등 보조층을 포함한 유 기물 층을 형성하는 공정이다.

OLED는 Cathode(음극)에서 EIL에 전자가 주입되고 ETL을 지나 EML에 도착한다.

반대로 전공은 Anode(양극)에서 HIL로 주입되고 HTL을 거쳐 EML에 도달한다. EML에서 전자와 전공이 만나 빛이 나게 된다.

선익시스템 주주구성. 자료=한국IR협의회
선익시스템 주주구성. 자료=한국IR협의회

동아엘텍은 2009년 3월 미래에셋파트너스1호 등의 지분 63.3%를 인수해 선익시스템의 최대주주가 됐다.

지난 2021년 3월 50.1%였던 동아엘텍의 지분율은 임직원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인해 지분율이 48.7%까지 희석됐다.

중소형 OLED 시장점유율 및 삼성디스플레이 매출 추이. 자료=한국IR협의회
중소형 OLED 시장점유율 및 삼성디스플레이 매출 추이. 자료=한국IR협의회

◇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지속적인 시장 수요

중소형 OLED 시장의 가장 큰 적용처는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봉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수요 위축을 불러 일으켰다.

제로 코로나 정책 종료 이후에도 아직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진입하지 못했다. 중소형 OLED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적용을 시작으로 2017년 Apple의 iPhone에 탑재되며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단일 모델로 연간 약 2억 대의 OLED 패널을 소화하는 스마트폰은 iPhone이 유일하다.

따라서 중소형 OLED 패널 시장 1위 공급자인 삼성디스플레이의 분기 실적 역시 iPhone의 출하량 추세와 동행한다(패널 공급의 특성상 한 분기 선행).

스마트폰에서 OLED 패널의 침투율은 약 50%를 차지한 이후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최근 OLED 패널이 탑재된 태블릿과 노트북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기존 삼성전자 중심에서 Lenovo, Huawei, Microsoft 등 Set 업체의 OLED 테블릿과 노트북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OLED 디스플레이 탑재 IR기기. 자료=한국IR협의회
OLED 디스플레이 탑재 IR기기. 자료=한국IR협의회

◇ 8세대급 OLED 투자 확대...선익시스템 수혜 기대

IT 기기로의 OLED 패널 침투율이 확대됨에 따라 패널 업체들은 8세대 급 OLED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사를 포함한 OLED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스마트폰 대비 면적이 넓은 IT 기기 패 널을 8세대 급 라인에서 생산할 경우 생산 효율을 6세대 대비 향상시킬 수 있다.

12.9인치 패널 기준 6세대 원장 에서는 약 32개의 패널이 생산 가능한 반면, 8.6세대 원장에서는 77개가 생산된다

현재 일본 Cannon Tokki의 증착기가 6세대 Apple향 OLED 생산 라인에 모두 적용되어 있어 8세대급 투자에 있어서도 채택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다만 사실상 시장 독점적 지위로 약 1.5조원 이상의 높은 장비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은 패널 업체에게 부담이다. 더욱이 IT기기의 수명은 스마트폰 대비 길고 사용 시간도 길다.

MR 기기에는 OLEDoS(OLED on Silcon)가 본격적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이고 관련 증착기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는 동사의 수혜가 기대된다.

MR기기는 고해상도가 요구되나 기존 FMM 방식의 OLED로는 3,000ppi 급 해상도 구현이 어렵다.

중국의 BOE, Seeya, Xinshijia 등은 OLEDoS 투자를 진행 중이다. 특히 BOE는 8인치와 12인치 양산 라인을 보유하고, 12인치 라인은 Ph-2, Ph-3의 추가 투자가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2 라인에 5.5세대 설비를 활용하여 OLEDoS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선익시스템은 BOE 12인치 OLEDoS Ph-1 투 자에 증착기를 공급했으며 향후 투자 확대 시 추가적인 증착기 수주가 기대된다.

선익시스템 분기별 매출 및 OPM 추이. 자료=한국IR협의회
선익시스템 분기별 매출 및 OPM 추이. 자료=한국IR협의회

◇ 올해 매출 788억원, 영업이익 46억원 전망

선익시스템은 지난 2022년 매출액 741억원(+60.2% YoY), 영업이익 44억원(흑전 YoY)을 기록했다. 2021년 말 동사의 수주 잔고는 337억원 수준이다.

2023년 선익시스템의 매출액 788억원(+6.4% YoY), 영업이익 46억원(+3.0% YoY)으로 전망된다. 2022년말 선익시스템의 수주 잔고는 452억원으로 전년대비 +34.1% YoY 증가했다.

연구용 증착 장비의 리드타임은 약 6~9개월으로 수주 잔고에 대해 연내 매출 인식이 가능하다.

동종업종 밸류에이션. 자료=한국IR협의회
동종업종 밸류에이션. 자료=한국IR협의회

반면 8세대 및 OLEDoS는 수주가 발생하더라도 이들 장비의 긴 리드타임으로 인해 연내 매출 인식은 어렵다. 양산 장비 수주는 장기적인 모멘텀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한다.

박성순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선익시스템의 현 주가는 2023F PBR 4.0x 수준”이라면서 “이는 동사의 Historical PBR Band 상단에 위치하고, 8세대 OLED 및 OLEDoS 투자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양산용 증착 장비 수주 시 실적 인식은 1~2년 뒤에 되겠으나, 주가는 이를 선반영해 추가적인 Valuation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선익시스템의 가장 큰 리스크는 증착기 선정 여부이다. 현재 8세대 투자의 요인은 Apple의 IT 기기향 OLED 적용이다.

박성순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iPhone용 OLED를 양산하고 있는 6세대 장비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일본의 Cannon Tokki 장비를 사용한다”면서 “이후 중국 패널 업체들도 국내 업체들의 밴더를 그대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의 8세대 투자 역시 Cannon Tokki 장비 채택 가능성이 높다”면서 “증착장비는 Apple의 선호도가 밴더 선정에 영향을 끼치고 있어 6세대 OLED 양산에 대한 레퍼런스가 우선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익시스템 주요지표. 자료=한국IR협의회
선익시스템 주요지표. 자료=한국IR협의회

 

※ 본 기사는 네이버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5월 10일 오전 1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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