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공정위, 한화-대우조선 기업결합 "자진 시정안 마련 중"…한화 “제안 받은 바 없어”
[현장에서] 공정위, 한화-대우조선 기업결합 "자진 시정안 마련 중"…한화 “제안 받은 바 없어”
  • 신민재 기자
  • 승인 2023.04.03 18:02
  • 최종수정 2023.04.03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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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신민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경쟁제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자진 시정방안을 한화와 협의 중이며, 최종 결론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3일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주식취득에 대한 심사 경과에 대해 백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함정 부품 등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지배력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다.

공정위는 “한화가 무기 시스템 시장의 지배력을 이용해 대우조선을 인수한 후 함정 시장에서도 경쟁사를 차단하는 '봉쇄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가령 한화가 인수 이후 대우조선의 경쟁사들에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등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불리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화그룹 빌딩.(이미지=인포스탁데일리DB)
한화그룹 빌딩.(이미지=인포스탁데일리DB)

이에 대해 한화는 “현재까지 공정위로부터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시정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안 받은 바 없고, 이에 대해 협의 중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화는 “공정위의 자료 요구와 관련해 최대한 빠른 시간에 적극적으로 소명해 왔으며, 앞으로도 어떠한 요구나 대화 요청이 있을 경우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한국 조선산업의 세계 시장 수주에서의 불이익과 국제 경쟁력 약화에 따른 국가적 경제 상황 악화가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방위산업과 관련한 대우조선해양의 사업적 특수성상 국가 방위에도 차질을 빚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민재 기자 dydrhkd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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