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정책금리 역전폭 최대 2%p까지 확대될 수도"
"韓-美 정책금리 역전폭 최대 2%p까지 확대될 수도"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2.24 15:21
  • 최종수정 2023.02.24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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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 작용 가능성 낮아"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폭이 1.25%p포인트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2%포인트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25bp씩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폭이 최대였던 2000년 5 월부터 9월까지 당시 1.5%포인트를 웃돌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그만큼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해져있고,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는 원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박 연구원은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가 반드시 원화의 추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아직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시중 금리는 2%포인트 수준의 역전 폭을 반영하고 있다"며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미 연준의 공격적인 추가 금리인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시중 금리 역전 폭은 거의 상단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또 미국 경기 침체 리스크가 낮다는 점도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가 원화 약세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제 불안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기 시작한 국면"이라며 "현재도 미국 경제가 침체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심각한 경기침체 국면 진입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어서 과거 다소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무역수지 적자 폭 확대로 경상수지 흑자가 크게 축소되는 불안한 모습이지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다. 

그는 "에너지 가격 하락과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국내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또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WGBI 편입 여부에 따라 국채시장으로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어 경상수지 흐름이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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