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美 CPI 서프라이즈에 상승 전망
원·달러 환율, 美 CPI 서프라이즈에 상승 전망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2.15 11:58
  • 최종수정 2023.02.15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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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3.6원 오른 1273원 개장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원·달러 환율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서프라이즈에 상승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6원 오른 1273원으로 개장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CPI 상승에 긴축 우려가 커지며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은 미국 CPI 서프라이즈로 인한 달러화 반등을 쫓아 1270원 수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상승폭을 다시 확대하며 연준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자극했다"며 "밤사이 국채금리 상승에 힘입어 달러화가 장중 반등에 성공하면서 이날 아시아 통화 약세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지난 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한차례 소화된 이후 환율 추가 상승에 사전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결제수요가 수급 주도권을 확보한 점, 전날 롱스탑으로 포지션이 가벼워진 역외 롱플레이가 재개될 수 있다는 점은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도 "환율은 CPI 결과 기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졌다는 시장의 해석이 긴축 우려를 장기화해 상승 압력 형성 후 1270원 복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헤드라인 CPI 뿐 아니라 전월 대비 상승폭이 재차 0.5%를 기록했다는 점과 에너지, 주거비가 높게 나온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끈질기다(Sticky)는 평가가 유입됐고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됐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미 국채금리가 반등했고 달러 역시 밤사이 보이던 약세폭을 되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해당 압력은 이날 아시아 장에서도 연장돼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일 것"이라며 "원화 등 위험선호 통화는 긴축 우려 장기화 속 매도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인플레 급락에 베팅한 포지션의 숏커버도 상승세에 일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엔화와 위안화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미미한 오프닝 효과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원 약세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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