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0일 무역수지 적자 지속…"중국 리오프닝, 적자 개선 열쇠"
2월 1~10일 무역수지 적자 지속…"중국 리오프닝, 적자 개선 열쇠"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2.14 11:18
  • 최종수정 2023.02.14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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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적자, 점진적 개선 예상되지만 중국 경기 반등 관건"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국내 수출 경기가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연초 무역수지 적자 폭도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관세청은 올해 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176억1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1년 전보다 2일 늘어났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5% 감소했다.

특히, 지난 1월 126억8000만 달러의 적자를 보였던 국내 무역수지는 이달 1일~10일까지 약 49억7100만 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에 비해서는 그나마 적자폭이 다소 축소되는 기류지만 예상보다는 적자 폭은 큰 규모"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적자 규모는 176억 달러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억 달러 증가한 수준인 동시에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 적자액 475억 달러의 약 37%에 해당되는 규모"라고 말했다. 

문제는 적자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은 국내 경제와 기업에는 리스크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국내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3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적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적자 폭 확대의 주요인은 에너지 수지 악화와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전환때문이었다. 

그는 "국내 무역수지의 효자 역할을 하였던 대중국 무역수지는 지난해 5월 상하이 봉쇄조치를 기점으로 적자 전환 이후 적자 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겨울철을 지나면서 무역수지 적자의 주된 요인인 에너지 수입액은 줄어들겠지만, 결국 중국 경기 반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주요 수출지역 중 큰 폭의 수출 감소를 보이고 있는 국가는 중국, 넓게는 중화권 수출"이라며 "대중화권 수출 회복 여부가 국내 무역수지 적자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시점이 3월부터 대중화권 수출와 무역수지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궁극적으로 국내 수출과 만성화되고 있는 무역수지 적자 개선에 있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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