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中 리오프닝에 실적 기대감↑…벌크선 운임, 최악 구간 통과 중
팬오션, 中 리오프닝에 실적 기대감↑…벌크선 운임, 최악 구간 통과 중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3.02.13 07:56
  • 최종수정 2023.02.13 0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가조정 원인' BDI지수 추가 하락 제한적…2분기 기점 본격 상승 '전망'
(이미지=팬오션)
(이미지=팬오션)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그동안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중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원자재 등 화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3월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 이후 건설 경기 부양에 따른 철광석 물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벌크선 시황 개선 기대에 주목해야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대표 벌크선사인 팬오션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13일 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벌크선 운임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9일 기준 592포인트를 가리켰다. 1월 기준으로는 지난 2015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 2021년 4분기 평균 3498였던 발틱운임지수는 지난해 4분기에는 1523%로 56% 급락했다. 올해 들어선 운임 하락이 더욱 가팔라지더니 600선 마저 무너졌다. 

다만, 중국의 본격적인 경제 회복 움직임이 발틱운임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지방정부들의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책들이 발표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고정투자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BDI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BDI지수 향방과 가장 관련이 깊은 기업은 팬오션이다. 벌크화물 운송을 주력으로 하는 팬오션은 BDI지수 등락에 의해 실적이 크게 좌우된다. 

(자료=네이버)
(자료=네이버)

팬오션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203억원(39%), 영업이익 7896억원(38%)을 기록했다. 1~3분기 매출 4조9996억원, 영업이익 6324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2021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하지만, 직전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됐다. 중국의 폐쇄정책 지속 등으로 평균 BDI가 전년 동기 대비 56% 가량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팬오션의 영업이익은 2021년 4분기 2207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1573억원으로 29% 줄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중국 춘절 영향을 추정된다. BDI의 추가하락이 제한적이라는 부분과 중장기 수급 여건 양호하다"면서 "또, 작년 하반기부터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탱커 시황도 실적의 버팀목으로 작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팬오션은 지난 10일(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0원(1%) 하락한 5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증권 박 연구원은 "BDI 급락에 따른 주가 조정으로 현재 주가는 PBR 0.64배에 불과하다"면서 "중국의 본격적인 실물 철강 수요 회복 전망을 감안한 적극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