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친환경 어업플랜트의 혁신 ‘티피엘’, 국내 최초 ASC인증 날개 달고 해외로
[인사이트] 친환경 어업플랜트의 혁신 ‘티피엘’, 국내 최초 ASC인증 날개 달고 해외로
  • 원주호 기자
  • 승인 2023.02.13 10:40
  • 최종수정 2023.02.13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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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ASC 인증’ 획득, 양식장 전기산화장치 개발
천연발효 양식용 ‘임비타’ 개발·도입…새우양식 15배 가량 효율성 높여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원주호 기자] 티피엘·아침정원(이희관 대표)이 국내 최초로 글로벌 수산물양식 ‘ASC 인증’을 획득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ASC’는 친환경 해산물의 안전성을 비롯해 바다생물·환경보호 등의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가진 인증이다.

이희관 티피엘 대표는 전기분해 오·폐수 자체정화 기술을 개발해 국산새우양식장 사업의 새로운 장을 연 인물이다.

오랜 숙원이었던 ASC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함으로써 아침정원의 친환경 수산물의 우수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최근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나라에서 티피엘의 친환경 어업플랜트에 관심을 갖고, 사업협력을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진=인포스탁데일리

◇ 국내 최초 ‘ASC 인증’ 획득, 양식장 전기산화장치 개발

ASC 인증은 대표적인 유럽 수산물 인증이다. 지난 2020년 6월 창립된 어업회사인 ‘아침정원’은 친환경 기술개발 및 관리, 임직원의 권익까지 모든 분야에서 정직한 경영에 힘을 쏟아왔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아침정원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국제인증심사기관인 LRQA(로이드인증원)로부터 ASC 인증을 받았다.

인증의 비결은 계열사인 티피엘이 개발한 ‘전기산화장치 수처리 기술’ 덕분이다. 아침정원은 생새우 양식장 오폐수를 자체 정화하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높은 점수를 받아 인증을 획득했다.

기존 김과 전복과 같은 해산물의 ASC와는 달리 육상 내륙양식과 새우·어류분야 ASC는 최초 사례로 폐수처리분야의 새로운 혁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티피엘은 양식장 오폐수처리과정에 필요한 전해이온알칼리수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양식장 폐수를 자체 정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ASC 인증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유럽 수출입점에 반드시 필요한 인증으로 1, 2차에 걸쳐 총 350종에 달하는 항목 심사를 통과해야만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아침정원은 친환경 생새우와 수산물 양식 분야에서 친환경 양식시스템은 구축은 물론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인포스탁데일리

◇ 천연발효 양식용 ‘임비타’ 개발·도입…새우양식 15배 가량 효율성 높여

국내에서 유통되는 새우는 연간 6만톤 규모이다. 대부분 수온이 21~24도 가량 유지되는 4월~5월부터 4개월 가량 새우를 키워 소비자 식탁에 올린다.

대하는 양식이 불가능하고, 대체할 흰다리새우가 시중에 유통되지만, 바이러스에 취약한 탓에 과거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난 몇 년간 친환경 양식을 하는 바이오플락시스템이 도입됐지만, 물속 노폐물을 처리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티피엘은 이미 천연발효 동물면역강화제인 ‘임비타’를 개발해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바이오원천 기술을 획득한 티피엘의 이희관 대표는 임비타를 양식용으로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사진=인포스탁데일리

무엇보다 티피엘의 특허기술인 플랜트 수처리기술인 전기산화수발생장치(EAT)를 통해 수조의 새우들이 배출하는 노폐물을 제거하고, 살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pH 농도와 용존산소를 유지해 새우의 생존율을 높여줬다. 이전 새우양식법에 비해 평당 15배 가까이 되는 20kg 생산이 가능해진 것이다.

티피엘의 친환경 어업플랜트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사업 협약을 진행 중이다.

실제로 오는 2월 19일 우즈베키스탄 차관과 관계자 10여명이 경북 군위에 있는 티피엘과 아침정원 양식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희관 티피엘 대표는 “환경친화적 어업플랜트를 통해 새우양식과 유통사업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ASC 인증을 획득했다”면서 “이달 중순 우즈벡 차관 일행이 사업장에 방문해 티피엘의 어업플랜트부터 양식, 유통, 판매 등에 대한 사업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행복한 서식지에서 건강하게 자란 새우를 먹어야 사람도 건강해질 것이란 원칙을 세우고, 임직원 모두 친환경 양식사업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주호 기자 nm13542@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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