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이동채 에코프로, 핵심 계열사 비엠 의존도 지나치게 높아
[지속가능] 이동채 에코프로, 핵심 계열사 비엠 의존도 지나치게 높아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3.02.07 08:00
  • 최종수정 2023.02.06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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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제조의 수직계열화로 수익성 강화
에코프로비엠 단기 수익성 저하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기업 레퍼런스체크 연구소 '평판체크'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 목표 달성 현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미세먼지 저감 및 온실가스 감축 등의 환경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양극재 제조 수직계열화로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주요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 매출이 전사 매출의 80~90% 수준을 유지한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남는다. 

이동채 에코프로비엠 회장. 사진=에코프로
이동채 에코프로비엠 회장. 사진=에코프로

◇ 양극재 제조의 수직계열화로 수익성 강화

7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2016년에 이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사업을 물적분할해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을 설립했고, 2021년 환경사업을 인적분할해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설립했다.

에코프로는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리튬니켈산화물 등 전구체 원료(에코프로이노베이션), 전구체(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고순도 산소·질소(에코프로에이피), 하이니켈양극재(에코프로비엠 및 에코프로이엠), 배터리 리사이클링(에코프로씨엔지) 등 주요 자회사 등을 통해 양극재 제조의 수직계열화가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는 환경 속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업스트림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등이 그룹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생태계를 활성화해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코프로 계열사 지배구조
에코프로 계열사 지배구조

◇ 에코프로비엠 매출 비중 절대적

삼성증권은 에코프로 올해 연간 매출액은 9조2000억원, 영업익은 1조원을 전망했다. 

에코프로비엠이 고객사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 증가에 따라 신규 캐파를 풀가동하기 시작하고, 기존 팹에서 10% 증산 활동을 통해 전년 대비 67.5% 매출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주력 상장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 매출이 전사 매출의 80~90% 수준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특히 삼성증권은 작년 4분기 에코프로비엠 매출은 1조9000억원으로 전사 매출의 92.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에코프로 매출 비중은 에코프로비엠 77.8%로 가장 많았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10.2%, 에코프로이노베이션 6.6%, 에코프로에이치엔 2.9% 등을 차지했다. 

에코프로 매출구성
에코프로 매출구성

◇ 에코프로비엠 단기 수익성 저하

하지만 에코프로비엠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20% 하회하며 수익성이 부진하게 나타났다. 

수익성이 부진했던 이유는 메탈가격 관련 스프레드 축소, CAM5N과 CAM7 초기 가동 비용, 임직원 성과 충당금 반영된 영향이다. 

메탈가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수익성 둔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 에코프로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판가는 2022년 말 약 kg당 60달러에서 2023년 말 5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환율과 메탈가 관련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 둔화가 예상되나 2분기부터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민 평판체크연구소장은 "하나의 계열사 실적에 의존도가 커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지속가능 관점에서 좋은 현상은 아니다"라며 "수직계열화를 통해 타 계열사 성장이 이뤄질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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