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악화됐던 건설업계와 단기자금시장 유동성 경색 현상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한 15조 원 규모의 보증 공급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주택시장 연착륙 방안 중 하나로 주택건설 사업장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HUG가 기존에 시행하던 PF 대출 보증의 범위를 확대했다. 올해 총 보증 규모를 15조 원으로 지난해 약 3조 원 대비 크게 상향했다.
이와 함께 신속한 PF보증 공급을 위해 기존에는 모든 보증심사를 본사에서 승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심사등급에 따라 차등해 심사기간을 단축한다.
또 현재 금융기관과 협약을 통해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에 1.5%를 더한 대출금리를 적용하는 '표준PF 보증'을 올해 말까지 잠정 중단해 주택사업자와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대출금리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 회복과 크레딧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성이 낮은 PF 사업장의 ABCP가 HUG 보증으로 차환이 될 경우 전반적인 부동산 PF ABCP 차환 우려가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또 "ABCP를 포함한 단기자금 시장의 금리를 하향 안정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와 함께 "중도금 대출과 거주 기간 완화 등 다른 규제 완화도 부동산 시장의 회복과 함께 크레딧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