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23일 오전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양자컴퓨팅 및 양자암호 관련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관련주들의 동반 상승세는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업인 아이온큐(IONQ)가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최대 난제로 꼽히던 기술적 장벽을 극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현지시간으로 22일 아이온큐는 업계 최초로 일반 상용 중앙처리장치(CPU) 단 하나에서 작동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실시간 양자 오류 정정 디코더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이에 대한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양자컴퓨팅 기술이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핵심적인 이유는 물리적 큐비트가 주변 환경의 미세한 잡음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여 연산 과정에서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점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물리적 큐비트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찾아내고 수정하는 양자 오류 정정 기술은 실용적이고 안정적인 내결함성 양자컴퓨터를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기술로 평가받아 왔다.
이번 아이온큐의 발표가 주식 시장에서 강한 매수세를 이끌어내고 있는 종합적인 투자 포인트는 바로 이 오류 정정 기술을 특수한 고비용 하드웨어가 아닌 일반 상용 CPU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구현해 냈다는 점에 있다. 아이온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는 최대 408개의 논리 큐비트와 88개의 메모리 블록 등을 시뮬레이션하는 복잡한 회로 환경에서 진행되었으며, 시스템은 총 3150만 건 이상의 개별 양자 연산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이토록 방대한 규모의 연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개발된 오류 정정 디코더가 시스템에 추가한 지연 시간은 최소 0.02%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단일 CPU만으로도 수백 개의 논리 큐비트와 수백만 건에 달하는 복잡한 양자 연산을 실시간으로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상업적 규모의 내결함성 양자컴퓨팅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구체적인 경로를 업계 최초로 제시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하여 존 갬블 아이온큐 아키텍처 부문 부사장은 회사의 기술적 진보가 가지는 의미를 명확히 강조했다. 그는 아이온큐가 각각의 구성 요소를 직접 검증하는 방식을 통해 매우 비용 효율적으로 양자 시스템의 규모를 확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이번 실증적 테스트 결과는 문제 해결에 소요되는 시간은 물론, 비용과 에너지 효율성을 핵심적인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아이온큐의 내결함성 양자컴퓨팅 비전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기술적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아이온큐가 제시한 비전이 양자컴퓨팅 인프라의 상업적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며 산업 전반의 재평가를 이끌고 있다. 상용화가 가시화됐다는 기대감에 23일 오전장에서는 국내 양자 기술 관련 기업들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오전 11시 20분 기준 증권정보기업 인포스탁에 따르면 엑스게이트, 우리넷, 파인텍, 드림시큐리티, 에이엘티, 케이씨에스, 아이씨티케이, 한국첨단소재, 아톤 등이 포함된 양자암호·양자컴퓨팅 테마 지수는 전일 대비 5.5% 올랐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