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7섹터분석] 반도체 관련주, 해운·물류 테마 강세! 은행 테마 하락
[0327섹터분석] 반도체 관련주, 해운·물류 테마 강세! 은행 테마 하락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4.03.27 17:02
  • 최종수정 2024.03.27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기업, AI 투자 규모 확대에 따른 수혜 전망
반도체 수출물량 11년 8개월 만에 최대
美 볼티모어 교량 붕괴에 따른 물류 대란 우려
S&P, 美 지역은행 5곳 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글로벌 기업, AI 투자 규모 확대에 따른 수혜 전망 및 반도체 수출물량 11년 8개월 만에 최대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2022년 기준 약 9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는 등 선도 기업들을 중심으로 AI에 대한 투자규모는 2년 전부터 이미 확대 중에 있다며, 향후 5년간 기업들의 AI에 대한 투자 규모는 연평균 +17% 속도로 증가하며 2025년에는 1,500억 달러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향후 수년간 메모리와 파운드리 산업의 동시 성장이 전망된다며, 이러한 AI 생태계의 급속한 확산으로 관련 기업들에 대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121.46)는 1년 전보다 3.8%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째 오름세이며, 수출금액·물량지수 상승은 반도체가 견인했다. 특히, 유성욱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371.07, 금액지수는 203.05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51.8%, 65.3% 올랐다"며 "물량 기준으로는 2012년 6월 이후 11년 8개월 만에 최대, 금액 기준으로는 2017년 12월 이후 6년 2개월 만에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금일 SK하이닉스의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는 전체 D램 판매량 중 HBM(고대역폭 메모리) 판매 비트(bit) 수가 두 자릿수 퍼센트로 올라와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곽 사장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짓는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서는 "(미국 내 여러 곳을 대상으로) 검토 중이나 확정되지 않았다"며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금일 열린 비상경제민생대책회의에서 ‘한시적 규제유예’ 추진 방안을 발표했으며,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단지의 고도 제한을 현행 120m에서 150m로 완화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용적률 완화(390→490%)에 이은 추가 규제완화다.

이 같은 소식 속 금일 SK하이닉스, 하나마이크론, 디아이, 테크윙, 오로스테크놀로지, 티씨케이, 예스티 등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했다. 아울러 이수페타시스는 AI 수요 확대에 따른 AI 가속기 핵심 부품 MLB 수요 증대 기대감이 지속되며 급등 마감했다.

인포스탁 리서치
인포스탁 리서치
인포스탁 리서치

◆ 美 볼티모어 교량 붕괴에 따른 물류 대란 우려

현지시간으로 26일 미국 메릴렌드주 볼티모어에서 선박이 항구 다리에 충돌해 다리가 붕괴됐으며, 이에 따라 인근 볼티모어항이 잠정 폐쇄됐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을 비롯한 공급망 차질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이번 교량 붕괴 사고가 자동차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메릴랜드 항만청에 따르면, 물동량 기준 미국 9위 항구인 볼티모어항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약 75만대의 자동차를 수출입하고 있다.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수입이 볼티모어항 전체 수입의 42%를 차지했을 정도이며, 포드, 제너럴모터스(GM), BMW, 폭스바겐, 도요타, 닛산, 볼보 등 완성차 업체들이 볼티모어항을 이용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 속 흥아해운, 대한해운, STX그린로지스, 동방, 태웅로직스 등 해운/종합 물류 테마가 상승했다. 반면,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등 조선 테마는 하락했다.

인포스탁 리서치
인포스탁 리서치

◆ S&P, 美 지역은행 5곳 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국제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미국 지역은행 5곳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된 5개 지역은행은 퍼스트커먼웰스파이낸셜, M&T은행, 시노버스파이낸셜, 트러스트마크, 밸리내셔널뱅코프 등이다. S&P는 "이번 전망 수정은 상업용부동산(CRE) 시장의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된 5개 평가 은행의 자산과 실적에 타격을 줄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들 은행의 CRE 대출은 총대출에서 약 25~55%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등에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데 따른 차익실현 물량도 출회되는 모습이다.

한편,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15개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는 기후변화 대응 비용에 따른 기업의 손실을 추산하고 이와 맞물린 금융사의 여신 건전성을 점검하는 것이며, 한은과 금감원은 개별 금융회사가 자체 실시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양 기관의 테스트 결과와 비교한 뒤 별도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 속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 JB금융지주 등 은행 테마가 하락했다. 한편, 신한지주는 BNP파리바의 보유 지분 전량 블록딜 소식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인포스탁 리서치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