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퇀, 4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더우인과 경쟁 강도 완화"
메이퇀, 4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더우인과 경쟁 강도 완화"
  • 허준범 기자
  • 승인 2024.03.26 17:08
  • 최종수정 2024.03.27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이퇀 CI.
메이퇀 CI.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메이퇀(3690.HK)이 지난해 4분기 조정 순이익이 50%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37억위안, 조정 순이익은 44억위안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각각 1%, 52% 상회했다. 핵심 로컬 커머스 매출은 551억위안으로 견조한 푸드딜리버리와 인스토어·호텔 실적을 통해 직전 분기에 이어 20% 중반대의 성장을 지속했다. 

핵심 로컬 커머스 부문에서 더우인(Douyin)과의 경쟁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보조금 지출이 축소됐고, 사업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에 기여했다. 

신사업 부문 적자도 전년 동기 64억위안에서 이번분기 48억위안으로 크게 축소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물류창고 구조조정, 고마진의 자체 브랜드 판매 확대 등을 통해 공동 구매 플랫폼인 '메이퇀 셀렉트(Meituan Select)' 부문 적자가 큰 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영진은 2024년 '메이퇀 셀렉트' 사업을 제외한 신사업 부문의 손익분기점 도달을 목표하고 있다.

자료=하나투자증권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통해 더우인과의 경쟁 심화 우려가 일부 해소되며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6% 이상 강세 흐름을 보였다"며 "지난해를 기점으로 더우인과의 로컬 커머스 시장 경쟁은 메이퇀 실적의 가장 큰 잠재 리스크로 작용해왔으나, 최근 더우인과의 경쟁 강도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더우인은 지난해 11월 일부 경영진 교체 이후 공격 적인 보조금 확대를 통한 출혈 경쟁에 제동을 걸고 효율성 제고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했다.

반면 메이퇀은 인스토어 수수료 인하를 통한 판매상 유입 확대, 인스토어와 푸드딜리버리 사업부 통합을 통한 시너지 강화 등을 기반으로 진입장벽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백승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경쟁 완화 흐름이 포착되었지만 중장기적으로 인스토어, 호텔, 푸드딜리버리 등 메이퇀 사업 전반에서 더우인과의 경쟁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매분기 실적을 통한 경쟁력 입증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메이퇀의 주가는 더우인과의 경쟁 완화 및 신사업 적자 축소 기대감으로 지난 한 달간 10% 이상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핵심 로컬 커머스 부문 보조금과 수수료 인하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유하고 있고, 더우인과의 경쟁 완화가 확인될 시 이에 따른 이익 추정치 상향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주가 업사이드는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